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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프다 - 김영미 저

by monotake 2014. 3.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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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프다
국내도서
저자 : 김영미
출판 : 추수밭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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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쟁과 이슬람교일것이다. 이곳에서 산다면 어떻게 살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김영미는 자신을 세계 분쟁 전문 PD라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PD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위험한 나라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로 위험을 무릅쓰고 간다. 그녀가 찍은 다큐멘터리는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이지만 전쟁보다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다큐멘터리이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주둔지로 확인되면서 미군과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여성들은 이슬람교의 규율에 따라서 생활을 해야 한다. 부르카를 입고 쓰고 히잡을 머리에 쓰고 다니며, 다른 남자에게 얼굴을 보이면 안되고 교육도 금지되어 있다. 이런 폐쇄적인 규율속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자들은 살아가고 이런 규율을 어겼다면 "명예살인"을 저질러고 암묵적으로 용서된다. 

명예살인이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죄를 지은 아내나 딸, 여동생을 죽여 가문의 위신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죽여도 크게 죄책감은 없다. 여자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디아라는 천재적인 여자 시인이 나타났다. 여자에게 유일하게 허용된 학교인 바느질 학교를 다니면서 몰래 문학을 공부하고 시를 쓴 것이다. 이를 안 남편은 집안의 수치라고 생각하고 나디아를 명예살인한다. 

나는 우울과 슬픔에 잠긴 채 새장 속에 갇혀 있다

태어난 목적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다

봄이 왔건만 내 날개는 접혀 날 수가 없다

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기쁨의 시를 노래하기를 꿈꾸는 나는

목 놓아 울어야만 하는 아프간 여인이다  

 

- 나디아의 유작<어두운 꽃>

 

 

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텔레반이 전역을 장악하면서 음악으 금지되었다. 그들은 인간이 즐기기 위해 만든 음악은 신이 금지한다고 주장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음반가게와 라디오, 텔레비전을 파는 상점을 폭파한다. 이런 곳에서도 가수는 있다. 무스타파라는 아프가니스탄가수의 콘서트 장면을 촬영하기 원하지만 가수는 무서워한다. 단지 공연을 하는데 목숨을 걸고 해야하는 것이다. 다큐 제작진은 안전 곳에 무대를 마련하고 출입을 제한한 채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어디선가 음악소리를 듣고 주변마을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노래를 듣고 싶다고 요청한다. 이 사람들이 관객으로 참여하고 공연은 진행되었다. 1시간 정도의 공연이 무사히 끝나고 무스타파는 감사한다고 말한다. 이 공연을 본 관객들도 감동했다.

 

두번째 나라인 이라크는 사담후세인의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자 하는 미군이 들어와 전쟁을 벌여 미군이 승리를 하지만 이후 미군의 지나친 간섭으로 이에 불만을 품은 이라크국민들과 대치되어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이다.

 

이 무서운 나라에서 김영미는 이라크의 저항세력인 아부 압달라와 인터뷰를 한다. 복면과 총을 들고 그들은 인터뷰를 한다. 그들은 스스로 독립군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한국이 일제강점기 시절의 독립군과 연결시켜 이야기한다. 즉 미국이 자신의 나라를 점령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라크에게 독재 정권을 물러가게 했지만 이라크 국민들을 미국의 방식대로 대하면서 이라크를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 검문소를 만들고 이라크국민들은 모르는 영어를 하면서 그들 생각에 이상한 행동이면 바로 총을 쏴버려 그들은 죽인다. 이라크의 말과 그들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가택을 수색한다고 갑자기 들어가 온 집안을 뒤지고 총으로 사람을 위협한다. 이라크 여자와 아이들은 무서워서 벌벌떨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미국은 자신들의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와 영화 드라마 등으로 중동을 테러국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린 받아들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이 그들의 문화와 의식을 전혀 고려치 않고 그들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함으로써 중동국들은 화가 났고 미국에 전쟁을 선포한것이다. 이들은 군사력이 미국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생각할수 있는 수단이 테러인것이다. 이 테러가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들은 나쁜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더 나쁜 국가이다. 

 

우리는 그동안 중동하면 테러국, 전쟁을 하는 나라로만 인식하고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런 나라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다. 그들은 그저 전쟁없는 평범한 생활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마저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들과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우리나라도 휴전국이지 전쟁이 완전히 끝난 종전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는 나름 평화롭게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람은 어디에나 산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간다. 그곳에 전쟁터이건 여자가 차별을 받는 곳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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