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KBS 내부에 현직 신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다"며 "KBS에도 있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단언하면 안 된다"라고 발언을 끊자 김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또 "KBS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도 있다(신도다). 형사 사건화된 (JMS 관련) 외국인 성 피해자들을 통역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라고 따라가고, 계속해서 성 피해가 일어난다"라고 주장했다.
KBS는 입장문을 내고 "김 교수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송이 끝나고 온라인에는 ‘KBS에도 JMS 신도가 있다’는 발언만 짜깁기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더 라이브 유튜브 영상 밑에는 “KBS PD와 여성 통역사 누군지 밝혀 달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또 생방송인 게 다행이라는 댓글도 많았다.
교회 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건강상 이유로 일시적으로 풀려났다.
대구지검은 올해 1월 이 목사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 목사는 말기 암 진단을 받아 2개월의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께 형집행정지 기간이 끝나 최근 연장 신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 ▲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목사는 수년간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는 신도 13만명의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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