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로 2020 8강 리뷰와 4강 중계일정 그리고 프리뷰

스포츠/축구

by monotake 2021. 7. 5. 04:06

본문

반응형

유로2020 8강전이 끝났다.
아주 간단한 리뷰를 해보자면

생각보다 선전한 스위스와 생각보다 고전한 스페인,

피파랭킹 1위 체면 구긴 벨기에와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

에릭센으로 뭉친 덴마크와 뒷심 부족 체코,

부활한 헤리 케인의 잉글랜드와 생각보다 약했던 우크라이나.


1. 8강전 리뷰

(1) 스위스 1 (1 승부차기 3) 1 스페인

스페인이 압승할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호르디 알바의 슈팅이 데니스 자카리아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로 스페인 경기 초반 앞서 갔다.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을 못 만들다가 수비 실책으로 제르단 샤키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게 된다. 이후 스위스의 레모 프로일러가 다이렉트 퇴장당해 스페인에게 유리해지나, 얀 조머의 신들린 선방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결국 경기는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가게 된다.

스위스는 10 대 11 상황에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집중력이 대단했다. 스페인은 수적 우세에서도 결정 못 짓는 골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스위스는 승부차기로 프랑스를 이기고 올라와서는 승부차기로 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혀서 고향 앞으로 가게 되었고 스페인은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 벨기에 1 : 2 이탈리아

피파 랭킹 1위와 전통의 강호의 대결.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던 대결이었다.

먼저 전반 12분, 보누치가 프리킥 상황에서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니콜라 바렐라가 대회 4호 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13분 후 전반 44분에는 인시녜가 중거리 골을 넣어 2:0으로 이탈리아가 앞서갔다. 이탈리아는 2:0을 만들고 방심하여 역습을 허용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루카쿠가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2:1로 전반을 종료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이탈리아는 몇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원조 카테나치오답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다만 후반 35분경 스피나촐라가 허벅지를 잡고 쓰러지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환골탈태했다. 지난 2018년 10월 11일 우크라이나와 친선전 1-1 무승부를 기점으로 지난 벨기에와 유로 2020 8강전까지 A매치 32경기 연속(27승 5무) 무패 행진이라는 신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3) 체코 1 : 2 덴마크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끼리의 매치. 유로 2004 이후 17년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체코가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만에 덴마크의 토마스 딜레이니의 골이 나왔다. 42분에는 카스페르 돌베르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4분, 체코는 파트리크 시크가 추격하는 골이 나왔다. 이후 체코의 공격을 1점 차의 스코어를 지켜내며 무려 2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안데르센의 나라'답게 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동화같은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팀은 아니다. 대회 초반에는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간판스타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덴마크는 초반 두 경기에서 단 1 득점에 그치며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에릭센이 회복을 하고 덴마크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덴마크는 홈인 코펜하겐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기적적인 16강 진출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웨일스에 4-0 대승을 거뒀다. 유럽선수권 역사상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한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것과, 2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모두 덴마크가 최초였다.

(4) 우크라이나 0 : 4 잉글랜드

전력이나 체력적으로 보면 잉글랜드의 압도적인 우세이다. 하지만 '뻥글랜드' 라는 별명이 있는 잉글랜드였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잉글랜드가 먼저 앞서간다. 전반 4분 라힘 스털링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며 수비 사이로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전반전은 다소 지루한 경기가 펼쳐진 채 잉글랜드의 1-0 리드로 종료되었다.

다소 지루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1분만에 세트피스 찬스에서 루크 쇼의 크로스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반 5분에는 왼쪽에서 돌아 들어간 루크 쇼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받아 넣으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이 된다. 후반 18분에는 메이슨 마운트가 올린 코너킥을 헨더슨이 헤더 골로 마무리지으며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이 득점으로 헨더슨은 국가대표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사실상 승부는 잉글랜드로 기울어졌고, 잉글랜드는 루크 쇼, 칼빈 필립스,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키어런 트리피어, 주드 벨링엄,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4대0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명단 제외되는 타격이 있었고, 이에 역습축구를 구사하려던 전술은 이른 시간 실점으로 무산되고 공격적으로 나가 전반 막판에 이르러서는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만들며 기세를 탔으나 결정짓지 못하였다. 그리고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연속 실점을 당하면서 힘 한 번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2. 4강 대진 및 중계 일정

(1) 4강 대진 및 중계일정

○ 4강전 1경기 - 이탈리아 대 스페인
일시 : 7월 7일 (수) 새벽 4시
경기 장소 -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중계 - TVN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 4강전 2경기 - 잉글랜드 대 덴마크
일시 : 7월 8일 (목) 새벽 4시
경기장소 -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중계 - TVN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3. 4강전 프리뷰

○ 4강전 1경기 - 이탈리아 대 스페인

상대전적은 11승 13무 12패로 스페인이 1승을 더 했지만 호각세라고 볼 수 있다. 유로 우승팀과 월드컵 우승팀들간의 대결이다. 사실상의 결승전2 라 불리고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1 은 벨기에 이탈리아의 8강전)

분위기만 보면 이탈리아가 우위에 있다. 조별리그를 3승으로 통과했고, 8강에서는 피파 랭킹 1위 벨기에를 꺾었다. 16강 연장을 치르긴 했지만 선수단을 폭넓게 활용해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11일 우크라이나와 친선전 1-1 무승부를 기점으로 벨기에와 유로 2020 8강전까지 A매치 32경기 연속(27승 5무) 무패 행진이라는 신기록을 내고 있다. 다만 그동안 좌측면에서 공수에 걸쳐 활약했던 윙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8강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대회에서 이탈한 게 크게 느껴진다.

반면 스페인은 많은 고민거리가 있다. 일단 체력 관리에 고민이 있다. 16강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8강 스위스전도 연장 승부를 벌였다. 또한 골 결정력도 고민이다. 8강에도 압도적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알바로 모라타-제라르 모레노 등 원톱 스트라이커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부차기하고 올라왔다.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를 만나 골 결정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4강전 2경기 - 잉글랜드 대 덴마크

상대전적은 13승 5무 5패로 잉글랜드의 우세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상대 전적 2승 1무 2패로 호각세다.

덴마크가 유로 1992 이후 드라마를 쓰느냐 잉글랜드가 사상 최초 유로 결승에 가느냐가 걸린 승부이다. 예전에 2002년 FIFA 월드컵 당시에 둘이 16강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마이클 오언의 폭풍 같은 활약으로 인해 전반전에만 3골을 넣어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3-0으로 이긴 바 있다. 물론 이건 무려 19년 전 일이다.

또한 덴마크가 패배하면 북유럽 국가들이 전멸하며, 잉글랜드가 패배하면 서유럽 국가들이 전멸한다.

두 팀 모두 토너먼트 2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면서 자신감이 물이 올라있는 상태이다. 덴마크는 에릭센이 전력에 이탈하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헤리케인이 터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준결승과 결승 경기가 안방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도 호제다.

잉글랜드가 우세하다고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힘든 이유는 잉글랜드의 징크스 아닌 징크스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토너먼트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해도 16강, 8강, 4강에서 예상치 못하게 잡히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별명도 '뻥글랜드' 아니던가...


4. 웸블리 스타디움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웸블리 스타디움의 모습

유로 2020 준결승전과 결승은 모두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영국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결승전에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관중을 6만명까지 늘려 받기로 했다. 6~7일 준결승전에서는 4만5000명으로 늘리고, 11일 결승전에서는 6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정원은 9만명이다.

이번 유로2020이 코로나19 ‘슈퍼 감염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이때 경기장에 직접 모이는 6만명도 논란이지만, 동네 술집이나 실내에서 단체로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팬들이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 환호하는 모습. 마스크는 아무도 안 쓰고 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1일 성명에서 “유로 2020 팬들에게 찬물을 붓고 싶지 않지만, 모이기로 했다면 안전하게 모여달라”면서 “실내와 군중 속에서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2일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거의 100개국에서 확인됐고,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