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사고' 1주기 다음날, 80대 여성 운전자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식당가로 돌진해 외국인 포함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로 추정되며,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 증가에 따라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32분경,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에서 8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휴게소 식당가로 돌진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원소방본부와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미국인과 영국인 등 외국인을 포함해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원주와 강릉 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 다리 골절, 가슴 통증, 출혈 증상을 보인 중상자들도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 중이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서울의 한 국제학교 여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20~30대 외국인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직후 최대 16명까지 부상자 수가 집계됐으나, 경미한 부상자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며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하루 전 발생 1주기를 맞은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맞물리며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는 4만236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21.6%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14.8%)보다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고령자 교통사고 건수는 2021년 3만1841건, 2022년 3만4652건, 2023년 3만9614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의 인지능력 저하와 돌발상황 대처 능력 약화는 구조적 문제”라며,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 강화와 더불어 고위험 연령대에 대한 조건부 면허 제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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