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강서구청 여성 공무원, 흉기로 남자 친구 살해
술에 취해 남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서울 강서구청 20대 여성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 강서구청 소속 직원 A(26)씨가 살인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 친구인 B(2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B씨와 그의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B 씨와 다툼이 벌어지자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을 먹다 기분 나쁜 소리를 듣고 홧김에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지인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에 남아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구청 소속 계약직 직원으로 알려졌다"며 "살인 혐의가 확인돼 지난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말했다.
2. 오미크론 첫 확진 부부의 거짓말, 접촉만 90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자 9명과 접촉한 사람이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를 포함한 접촉자 27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이용한 항공기 탑승객 182명을 제외한 90명이 지역사회 접촉자다. 이에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접촉자가 순식간에 불어난 이유는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목사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밀접접촉자인 지인 A씨는 제때 격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목사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고, 그 후 발열 증상이 있어 2차 검사를 한 결과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 부부와 접촉 후 격리될 때까지 엿새 동안 A 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일상생활을 하며 지역사회를 돌아다녔다. 이 때문에 A 씨 부인, 장모, 지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가족과 지역주민 등 79명이 이들과 접촉해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5명 중 4명은 현재 별다른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나머지 1명은 가벼운 미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차단’이 아닌 ‘지연’ 전략으로 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아예 막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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