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은 신난 화이트 크리스마스, 지자체는 제설
성탄절인 오늘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성탄절인 25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11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에 아이들은 신났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지 않았다. 동해안 각 시·군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강릉의 한 아파트 내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전영래 기자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속초 55.9㎝, 속초 청호 54.4㎝, 강릉 주문진 42.7㎝, 북강릉 35.3㎝, 양양 33㎝, 강릉 25.5㎝, 동해 21.1㎝ 등을 기록했다. 오전 7시를 기해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쳤다.
밤새 제설작업에 나선 속초시와 강릉시, 동해시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낡이 밝으면서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는 대설·한파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동해안 6개 시·군에 장비 376대와 3200여 명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농업시설물과 정박 어선 등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 지구대 화장실서 불법촬영 경찰관 구속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 지구대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경찰관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판사는 24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A 경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경사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청주의 모 지구대 2층 남녀 공용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설치한 카메라는 소형 카메라의 일종으로 옷 등에 부착해서 쓰는 보디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의 범행은 지난 16일 동료 여경 B씨가 화장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들통이 났다. 이 화장실은 지구대 직원들이 주로 사용한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고, 지난 18일 A 경사를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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