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년 이래 최대 규모 산불" 정부, 강원·경북 재난사태 선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전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강원·경북에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12시간 가까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로 이뤄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 영향권은 약 3300㏊(핵타르)로 집계됐다. 이 중 울진 영향권은 3240 핵타르, 삼척은 60 핵타르다.
산림청은 오후 2시 10분 기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8대와 대원 417명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 3단계는 예상피해면적이 100 핵타르 이상이며 평균 풍속 초속이 10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중대본은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불이 한울원전 경계선까지 번졌지만, 현재 원전주변은 안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어 삼척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주요 산업시설인 삼척 액화 천연가스(LNG) 생산기지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LNG 생산기지를 위협 중이라 소방당국은 방어진 구축에 들어갔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산불이 난 울진군은 현재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모두 발령된 상태다. 산불은 강원도 삼척 원덕읍 일대로 번지면서 경북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잇는 도로인 7번 국도가 전면 통제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북소방은 오후 2시10분, 강원소방도 오후 5시 3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중이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오후 9시 40 분부로 전국 소방차 176대를 동원했다.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733명, 의용소방대원 50명, 유관기관 462명 등 인원 총 1245명이 투입됐다. 소방차 296대, 헬기 35대 등 장비 382대도 동원됐다.
이번 산불로 주택 39채, 창고 6채와 비닐하우스 4동이 소실됐으며 2525세대 4525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강원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강릉 분기점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장비 14대와 인력 4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7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사전투표 첫날 17.6% 역대 최고
20대 대통령선거 첫날 사전투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은 17.6%로 '첫날 사전투표율'중 역대 최고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0년 제21대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인 12.1%보다 5.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사전투표는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오후 6시까지 776만 7735명이 투표를 마쳐 1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사전투표는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1대 총선 기록(26.69%)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이틀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오는 5일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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