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8.오늘의 일들 : ‘엄마 성범죄 후 살해’ 30대 아들 징역 35년 / 손흥민 협박녀 낙태 확인
1. ‘엄마 성범죄 후 살해’ 30대 아들 징역 35년
- 어머니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살해한 30대 남성, 항소심에서도 징역 35년형 확정
어머니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피고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구고등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왕해진)는 어머니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2세 남성 A씨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5년간 보호관찰과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위치한 어머니 B씨(55)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발생했다. 늦은 밤 술에 취한 A씨는 식당 금고에서 돈을 훔쳤다는 이유로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듣자 분노했고, 이후 어머니가 잠든 틈을 타 목을 조르고 성추행한 뒤 흉기로 목과 옆구리를 찔러 살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에도 어머니와의 갈등이 잦았으며, 금전 문제와 생활 태도 등을 두고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제3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가능성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인 어머니 B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부양하며 음식점과 모텔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피고인 A씨는 지적장애가 있었고, 어머니를 생모로 인식하지 못한 채 자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성실히 살아오다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고, 유족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앓고 있는 점은 양형에 일부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에 비해 양형 조건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1줄 요약 : 어머니를 성폭행 후 살해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5년형을 확정받았다.
2. 손흥민 협박녀 낙태 확인
- 손흥민 아이 임신 주장 여성, 병원 기록 통해 중절 수술 확인…경찰 “공갈 협박 혐의 중점 수사”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선수를 상대로 임신 사실을 알리며 거액을 요구했던 여성에 대해 경찰이 실제 임신 및 중절 수술 기록을 확보했다. 다만 친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건의 핵심을 공갈 혐의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던 20대 여성 양모씨에 대해 병원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실제 임신 및 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해당 태아의 친부가 손흥민 선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을 주장하고 3억 원을 요구했다. 이후 손흥민 측은 비밀 유지 각서를 작성한 뒤 해당 금액을 지급했다. 또 다른 인물인 40대 용모씨는 올해 3월 다시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며 7,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금전 수수 직전에 경찰에 적발됐다.
손흥민 측은 양씨와 과거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이의 친부 여부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손흥민의 한 측근은 “선수가 임신시킨 사실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선수의 컨디션이나 경기에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직접 돈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해당 측근은 두 번째 협박 시도 역시 자신이 대응했고, 이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지난 14일 “명백한 허위 사실에 기반한 협박이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선처 없는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친부 여부와 무관하게 금전 요구 행위 자체가 공갈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양씨와 용씨를 각각 구속했다. 법원은 “도망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침묵했지만, '공모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용씨는 “손흥민 선수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씨와 용씨는 현재 연인 관계이며, 용씨는 양씨가 손흥민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