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 첫 4자 TV토론, 경제공약 격돌 / 각 후보별 발언 요약
1. 첫 4자 TV토론, 경제공약 격돌
- 후보 4인, 경제 해법 두고 치열한 공방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번째 공식 TV토론회에서 주요 후보들이 경제 위기 극복 해법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각자의 정책 청사진을 제시하며 유권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는 가운데, 기존 기득권 정치의 반성과 새로운 대안 제시에 대한 목소리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5년 5월 18일 밤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가 생중계로 열렸다. 이 토론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등 총 4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후보자별 발언시간을 6분 30초씩 균등하게 배분하는 시간총량제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 강국 실현을 위해 “AI 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약하며, “반도체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주 4.5일제 도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간 단축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과감한 개혁과 국가 주도의 전략적 투자”라며, “민생 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돈을 퍼주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도록 규제를 혁파하고, R&D 예산을 전체 국가예산의 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가가 기업 활동을 막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일자리와 성장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존 거대 양당 중심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며 청년 중심의 새로운 보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기성 정치의 실패가 경제위기를 불러왔다”며 “낡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정치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득권 법률가 출신 후보들이 만든 구조 속에서 청년들은 배제돼 왔다”며 직접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권영국 후보는 ‘경제 민주화’와 ‘노동권 강화’를 강조하며, “진짜 민생경제를 위한 정책은 재벌이 아니라 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는 외교로 산업위기를 자초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되어도 거대자본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현실적인 진보 정치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헌법 개정과 정치개혁 문제도 언급됐다. 이재명 후보는 4년 중임제 도입과 결선투표제 시행을 위한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며, “정치 안정을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지금은 개헌 논의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방송사 측은 후보자 간 공정한 발언 기회를 보장하고자, 진행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후보자들이 직접 맞붙는 형식으로 토론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이 각 후보의 정책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이어질 사회·정치 분야 토론에서도 유권자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2차 토론회는 오는 5월 23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리며, 3차 토론은 5월 27일 ‘정치 분야’로 예정되어 있다.
2. 각 후보별 발언 요약
**토론 형식 및 주요 주제
토론 형식 : 후보별로 6분 30초씩 제한 시간이 부여되는 시간총량제 형식
주요 주제 :
1.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2.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3.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핵심 메시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개혁"
-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 원 투자 및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 주 4.5일 근무제 도입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창출 동시 달성 목표
-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헌법 개정 제안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핵심 메시지: "규제 완화와 R&D 투자로 경제 활성화"
- 정부 내 규제 혁신 전담 기관 신설 및 전체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 공약
-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 강조
-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며 실현 가능성 문제 제기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핵심 메시지: "낡은 정치 질서 타파와 청년 중심의 개혁"
-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판
- 김문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젊은 보수'의 입장을 강조
-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정치 질서 필요성 강조
권영국 후보 (민주노동당)
핵심 메시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 정책"
- 노동권 강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제안
- 미국발 관세 쇼크에 대한 대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 비판
-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와 진보 정치의 대안 제시
** 대선 TV 토론 일정
2차 토론회: 5월 23일 (사회 분야)
3차 토론회: 5월 27일 (정치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