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김문수 ‘단일화 러브콜’에도 이준석 ‘가능성 일축’ / 박근혜 지지자들, 여의도서 이재명 지지 선언
1. 김문수 ‘단일화 러브콜’에도 이준석 ‘가능성 일축’
- 김문수 전 후보, 보수 단일화 제안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단호히 거절하며 양측 갈등 심화
보수 진영의 대선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이 대표가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양측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5월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전 후보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이준석 대표에게 보수 진영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력 제안을 해왔다. 김 전 후보는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준석 대표와 힘을 합친다면 국민에게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단일화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독자적인 정책과 비전을 국민께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또한 “김문수 전 후보의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갈등은 국민의힘 내 일부 강경파가 김문수 전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이준석 대표 측이 새 정당을 통해 독자 노선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재선출 절차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부 분열이 선거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정치평론가들은 “보수 진영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야권이 분열한 상황에서 여권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준석 대표가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 박근혜 지지자들, 여의도서 이재명 지지 선언
- 보수 단체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국민운동본부 등,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식 지지 발표
보수 성향이 강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정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보수 단체들은 "국가 미래를 위해 이재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5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단체들이 집결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등 다수의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보수가 무너진 이 시점에 누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보수 정당은 국민을 외면하고, 분열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은 현실적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꿈꿨던 복지와 경제정의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박근혜 지지자는 “처음엔 이재명이라는 이름조차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가 국가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 균열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기반 지역에서까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어, 여권과 야권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진정성 있는 변화와 실용적 정책 제시가 보수층 일부를 움직이게 만든 것”이라며 “계속해서 통합과 민생 중심의 메시지를 전달해 전국적인 지지 확산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보수 지지층의 이재명 지지 선언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분열과 리더십 부재가 불러온 ‘보수 이반’의 실질적인 징후로 봐야 한다”며 “이 흐름이 확산된다면 대선의 판도는 더 큰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