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04. 오늘의 일들 : "장염 걸렸다"…음식점들에 사기친 40대 구속 / 삼성화재 배구선수 김인혁, 자택서 숨진 채 발견
1. "장염 걸렸다"… 음식점들에 사기 친 40대 구속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국 음식점과 카페 등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라고 속인 뒤 점주 수십 명으로부터 치료비를 뜯어낸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전국 각지 음식점과 카페, 반찬 가게 등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며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자신이 법률전문가라고 점주들을 속인 뒤 "민사소송과 행정 처분으로 장사를 못 하게 하겠다"라고 협박했다. 또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A 씨는 이런 방식으로 점주 수십여 명으로부터 800만 원 상당의 돈을 받아냈고,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추적한 끝에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A 씨를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죄질이 중하고 주거가 부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2. 삼성화재 배구선수 김인혁,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공격수 김인혁(27)이 사망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김인혁이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혁은 진주 동명중·고와 경남과기대를 거쳐 2017년 신인 선수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0년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2021-2022시즌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두 차례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부상 치료를 위해 선수단에서 나와 자택에 머물러왔다.
김인혁은 그동안 SNS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심정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 그만해주세요”라며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