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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8.오늘의 일들 : SKT 유심 대란…대리점 혼잡·가입자 이탈 / 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6명 부상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5. 4.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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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KT 유심 대란…대리점 혼잡·가입자 이탈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된 재고 물량 탓에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리점에선 헛걸음한 고객이 회사와 직원들의 대응 방식에 문제를 삼으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에 나섰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다른 이통사로 이탈하는 가운데,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T 대리점에서 직원이 유심 교체를 하고 있다.SKT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SKT 유심 대란이 일어났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T월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픈 런’ 행렬이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대리점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90개. 개점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연 직원들이 서둘러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고, 불과 30분 만에 하루치 재고가 동났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은 채 대리점을 방문한 83세 이대용씨는 “이번 일로 개인정보가 다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늙은이 계좌에 있는 몇 푼 안 되는 돈이 다 털리면 어쩌나 싶어 서둘러 나왔다”고 했다.

가입자들은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은커녕 유심 교체 안내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가입자에게 매일 500만명씩 순차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안내받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직장인 강정미(42)씨는 “유심이 해킹된 건 매우 심각한 일인데 SK텔레콤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면서 “뉴스를 보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고 유심 교체 신청을 했지만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한 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별개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하고 있지만, 이 경우 로밍이 차단되므로 해외에 나가려면 무조건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회사는 다음달 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는데,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았던 날도 200명이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해킹 사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 사이트인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 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5만명 이상을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 중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돼 이날까지 2만 4000여명이 가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KB라이프에 이어 이날 KB캐피탈과 NH농협생명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본인 명의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1줄 요약 :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혼란으로 전국 대리점이 북새통을 이루고 가입자 이탈과 집단 소송 움직임이 나타났다.


 


2. 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6명 부상

충북 청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직원과 시민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일반학급에서 생활하는 특수교육 대상자로 확인됐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A(18)군이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 3명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이날 학교 1층 특수학급에서 상담교사(49·여)와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상담교사 목을 조르는 이상행동을 보였고, 교사가 복도로 나가자 따라나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청주의 한 특수학교
사건이 일어난 청주의 한 특수학교

소리를 듣고 복도로 나온 교장(60)과 환경실무사(49), 행정실 직원(40)은 A군이 가방에서 꺼내 휘두른 흉기에 각각 가슴과 복부,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 외에 다른 종류의 흉기 3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후 학교 운동장을 지나 학교 밖으로 나온 A군은 인도에서 마주친 김모(34·여)씨를 밀쳐 머리를 다치게 한 데 이어 차량으로 근처 어린이집·유치원에 7·4세 자녀를 등원시키던 임모(43)씨 얼굴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A군은 유치원 앞에서 잠시 소란을 피운 뒤 도주하다 인근 오송호수공원으로 뛰어들었고, 오전 8시48분쯤 구조된 뒤 출동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병원 치료 후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A군은 평소에는 또래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받았고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었던 걸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A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계획범죄 여부와 함께 상담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1줄 요약 : 청주의 한 고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과 시민 6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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