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진통이 일단락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쳤으며, 한덕수 전 총리는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김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수일간 이어진 당내 갈등과 혼란을 마무리 짓는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등록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전투”라며 “우파 전체가 단결해야만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갈등과 혼란은 접고, 보수의 깃발 아래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정통성과 헌법적 가치를 계승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 등록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단일화 무산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책임 정당으로서의 무게를 지켜야 한다”며 김문수 중심의 선거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모든 정치적 계산을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결단했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승복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의 분열은 곧 정권 상실로 이어진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의 소임은 여기까지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 전 총리를 김문수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영입해 선대위 결속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보수는 지금 하나로 뭉쳐야 한다. 국민의힘의 결단을 지지한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그는 “6월 3일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를 결정짓는 날”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다소 전통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중도층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는 진영의 결집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보수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김 후보 중심의 공동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첫 번째 대선 공약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 회복’, ‘안보 강화’,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핵심 메시지로 설정해 본격적인 총력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라남도 화순을 찾아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거리 순회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호남에서 확고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전국적 확장세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화순읍 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라며 “정치권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잘하려다가 실수하면 괜찮지만, 권력과 이익을 위해 막 하면 국민이 망한다”고 강조하며 “공정과 상식의 나라,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다시 희망을 만들 것”이라며 이 후보를 열렬히 환영했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유세 차량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 응하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이날 선거대책본부 내에 '안전대책 TF'를 공식 출범시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이 구체화되고 있어, 제보센터 운영과 철저한 현장 경호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유세 일정 전면 재조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책 측면에서도 이 후보는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강조하며 “호남의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호남발전 비전’ 공약을 발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 광주로 이동해 5·18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청년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MZ세대 표심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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