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20.오늘의 일들 : 태국인 여성에 성희롱 발언한 한국 택시 기사

태국인 여성에 성희롱 발언한 한국 택시 기사, 국제적 공분 확산

• 틱톡 통해 피해 사실 공개… “돈 없으면 몸으로” 발언에 태국·한국 네티즌 모두 비난

서울에서 택시를 탄 태국인 여성 관광객이 택시 기사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사실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태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 중이며, 네티즌들은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에서 택시를 탄 태국인 여성이 택시 기사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사실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태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태국인 여성 A씨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시내에서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택시 기사는 휴대전화 음성 번역 앱을 사용해 A씨에게 부적절한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친구가 19일 틱톡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기사는 A씨에게 “남자친구 있냐”, “왜 아직도 결혼 안 했냐”, “방 청소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을 소개해주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특히 A씨가 “부산에 간다”고 말하자, 해당 기사는 “이 택시 타고 부산 갈래?”,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라는 성희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발언은 음성 번역기를 통해 태국어로 전달됐고, 그 직후 기사는 웃음을 지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의 친구는 “한국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나라지만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기사가 차를 세우고 계속 말을 걸었을 때였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한국 택시 경보'라는 문구와 함께 틱톡에 게시됐으며, 현재 태국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태국 네티즌들은 “앱에 기사 정보가 남아있을 테니 신고해야 한다”, “혼자 한국 여행 가는 게 무섭다”, “이건 우리를 무시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도 “국가 이미지 실추다. 국민으로서 대신 사과한다”, “이건 명백한 경찰 신고 대상이다”, “이런 기사들 때문에 선량한 기사들이 피해 본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한편, 현재까지 해당 택시 기사에 대한 공식 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착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줄 요약 : 한국 택시 기사가 태국인 여성 관광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