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6.06.08] 국가대표도 막힌 잠실 시위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6. 6. 8. 22:17

본문

반응형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나흘째…유소년 국가대표 출입 막고 소지품 검사 논란

📍‘재선거’ 외치던 집회 다시 부정선거론으로 기울어…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외신 기자까지 봉변, 과격 양상 우려 확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으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때 ‘재선거 실시’ 요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했던 집회는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 중심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훈련 장비를 찾으러 온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입을 막고 소지품 검사까지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의 과도한 행동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신 기자를 둘러싸고 신원을 확인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나흘째 이어진 개표소 봉쇄…집회 규모 유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600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개표소가 설치된 경기장 출입구 일대를 사실상 봉쇄한 채 집회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선거 관리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다.

집회 초기에는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재선거 실시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부정선거 주장이나 특정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구호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다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재선거”에서 “부정선거”로…하루 만에 달라진 현장

전날까지 집회 현장 곳곳에는 “재선거로 구호를 통일하자”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또한 성조기 사용을 자제하고 정치적 색채를 줄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8일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들이 늘어났고, “부정선거 재선거”,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의 구호가 반복적으로 울려 퍼졌다.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단체 메신저를 중심으로 “부정선거 구호를 막으려는 움직임은 외부 세력의 개입 때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특정 단체가 집회 방향을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고, 현장 곳곳에는 외부 세력 경계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분열은 시위의 목적을 훼손할 뿐”이라며 음모론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집회의 중심 의제는 투표용지 부족 문제에서 부정선거 주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 집회 내부 갈등도 표면화

현장에서는 참가자들끼리 집회의 방향성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설전도 벌어졌다.

일부는 “재선거 요구에 집중해야 더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빼고는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며 맞섰다.

특정 단체의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집회에 외부 세력이 숨어 있다”, “배후 세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이를 둘러싼 불신이 확산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더욱 예민해졌다.

집회 초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에 집중됐던 관심이 점차 내부 갈등과 음모론 논쟁으로 옮겨가는 양상도 나타났다.

🔹 “제발요”…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가로막혀

이날 가장 큰 논란은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출입을 제지당한 사건이었다.

선수들은 오는 24일부터 중국 산시성 진중시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원래 훈련 장소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었지만, 경기장이 개표소로 사용된 이후 봉쇄 시위가 계속되면서 훈련 장소는 인근 한국체육대학교로 변경됐다.

그러나 훈련에 필요한 공인구와 장비 상당수가 경기장 내부에 보관돼 있어 선수들은 직접 이를 찾으러 와야 했다.

이날 오전 태극마크가 새겨진 국가대표 선수복을 입은 선수 6명은 감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공을 가져가야 한다”며 출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설명에도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정말 핸드볼 선수인지 어떻게 확인하느냐”, “경기 영상을 보여달라”, “왜 꼭 그 공을 가져가야 하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고 선수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한동안 발이 묶였다.

현장 경찰이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했지만 실랑이는 계속됐다.

결국 한 선수가 손을 비비며 “제발요”라고 간청한 끝에 선수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훈련 장비 찾고 나오자 소지품 검사 요구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전 10시 24분쯤 선수들이 공이 담긴 수레와 비닐백 등 훈련 장비를 가지고 경기장을 빠져나오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가방 안에 투표용지 등 이른바 ‘부정선거 증거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세 안팎의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소지품 검사에 응해야 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얼굴이 굳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더 큰 논란은 일부 참가자의 발언에서 나왔다.

한 남성 참가자는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현장 경찰은 해당 발언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즉각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외신 기자도 둘러싸여 신원 확인

비슷한 시각 외신 기자도 곤욕을 치렀다.

경기장 인근에서 중국어로 보이는 언어를 사용하며 카메라 앞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기자에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중국인이 아니냐”, “위장 취재 아니냐”며 기자를 둘러싸고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해당 기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통역을 요청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약 5분 뒤 기자가 자신이 대만 언론 소속이라고 설명한 후에야 상황은 정리됐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특정 언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집단적으로 둘러싸고 의심하는 모습에 우려를 나타냈다.

🔹 체육계 “선수들 피해 더 이상 없어야”

대한핸드볼협회와 감독진은 시위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감독은 “하루 이틀 정도라면 기다릴 수 있겠지만 몇 주씩 이어진다면 손해를 감수하기 어렵다”며 “훈련 장소는 바꿀 수 있어도 공과 장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개막이 2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육계에서는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선수들의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는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장기화될수록 커지는 사회적 갈등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이제 단순한 선거 논란을 넘어 사회적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 집회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외부 세력 색출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시민 불편과 충돌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와 외신 기자까지 시위의 대상이 된 이번 사건은 집회가 장기화될 경우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1줄 요약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장비를 찾으러 왔다가 출입을 제지당하고 소지품 검사까지 받으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