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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 김혼비, 박태하 공저

by monotake 2021. 6. 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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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전국축제자랑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2. 저자 김혼비, 박태하 | 출판 : 민음사 | 출간일 : 2021.2.26.

3. 완독일 : 2021.6.22

4. 책 선정 이유 :
김혼비 작가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를 읽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5. 아주 간단한 한 줄 책 정리 :
저자인 김혼비, 박태하 부부가 전국의 지역 축제 12곳을 돌아다니고 경험과 생각을 쓴 유머러스한 에세이

6. 책을 다 읽었을 때 느낌 :
김혼비는 참 에세이를 맛깔나게 쓰는구나. 박태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만만치 않게 유머러스 게 쓰는 건가?

김혼비와 박태하 부부가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생동감을 높였고, 쉽게 써서 술술 방금 읽혔다.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하지만 뭔가 씁쓸하다.

7. 감상평 :
전국 노래 자랑!! 빠 빠빠 빠빠 빠~~
하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책 제목의 전국축제자랑이 이 책의 제목이다.

평소에 지역 축제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아주 가끔 뉴스에서 보이는 지역 축제 이야기만 접했을 뿐이다. 뉴스는 늘 어떤 식으로 축제가 진행했고 유명인 누가 나왔고 관중이 얼마나 왔고 이런 소식뿐이었다. 내 생각은 저길 왜 가지 하는 생각뿐이었고, 나이 든 사람이나 즐기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냐??
가보고 싶은 축제가 생겼다. 단 기회가 된다면... 일부러 가고 싶지는 않다.

8. 인상적이었던 부분

(1) 두 공동저자의 집필 방식 -
공동저자가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과는 다르게 에피소드를 각각 독립적으로 쓴 것이 아니다. 일단 한 명이 초고를 쓰면 그다음 사람이 읽고 확인한 후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추구하고 빼고 싶은 부분은 빼서 2고를 쓴다. 그렇게 완성된 2고를 초고를 쓴 사람이 확인 후 3고를 쓰고 마지막으로 2고를 쓴 사람이 4고를 작성한다.

(2) 충남 예산 의좋은 형제 축제 -
의좋은 형제 축제에서 오전 11시에 20~30대 커플의 프러포즈?
메인 무대로 반지를 가지고 올라와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프러포즈하는 남자와 고개를 끄덕이며 끼워주는 반지를 끼는 여자. 이에 환호하는 얼마 없는 관중. 이에 신나서 벌꿀을 주는 사회자. 그야말로 환장의 콜라보...ㅋㅋㅋ

(3) 전남 영암 영암 왕인문화축제 -
비가 와서 미리 해 버린 퍼레이드.
"혹시 오늘 퍼레이드는 어떻게 되나요? 취소되나요?"
"퍼레이드? 비 온다고 해서 오전에 다 해 부렀어요."
"네,? 다 해 부렀어요?"
"잉, 다 해 부렀어요잉."
"다 해 부렀대."

(4) 강원 강릉 강릉 단오제 -
강릉판 고스트 버스터즈
지붕이 있는 곳에서 하는 단오굿에서 태우고 날아가는 남은 소지를 주황색 칼라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 뭔가로 이 소지를 흡인한다. 진공청소기였고 이걸 본 백태하는 "강릉판 고스트 버스터즈"라 명한다.
김혼비는 '나의 바람이 10초 만에 쓰레기가 되었다'라는 말이 초현실적이라 느꼈다.

(5) 강원 양양 양양 연어 축제 -
연어 맨손 잡기
가두리에서 도망 칠 곳 없는 연어를 맨손으로 잡는 축제의 모습. 이게 과연 축제인가 살생의 현장인가?

9. 후기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지역 축제도 있구나 하는 것도 알았다.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축제가 존재한다. 축제의 종류도 기간도 다양하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많지만 언젠가는 다시 열릴 것이다. 이 책 말미에도 나오지만 다른 지역은 다 축제를 하는데 우리만 안 할 수 없어서 하고 하자니 손해가 크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고 결국 다 비슷비슷한 축제가 되고 만다. 이 축제에서 본거 다른데 가도 있는 경우가 많다. 몇몇 축제 빼고는 독창성도 없고 전통도 없고 흥행도 안되니 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이 책에 나오는 축제 대부분이 그렇다.

그냥 그 축제 안 하고 그 예산으로 지역주민들 지역 상품권이라도 주는 게 어떨지...?

한류 하면 늘 이야기하는 게 k팝이다. 이후부터 뭔가 한국적인 것에는 k가 앞에 붙어 k푸드, k컬처 등등 여기저기 k가 붙어있다. 한국의 지역축제들도 k가 붙어있다. k스러움. 이 k스러움 뭔지는 한국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k가 과연 좋은 것인지 세계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k팝이 지금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많이 알려졌지만 k축제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축제가 있는가?

k스러움이 가득한 k축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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