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중학교에서 동급생을 찌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4월 1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 교내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오전 11시 6분께 학교 밖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이 동급생인 B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B양이 크게 다쳤다. 피해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범행 이후 인근 아파트로 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해당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교실은 아니지만 학교 건물 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은 중학교 3학년으로 서로 다른 반에 재학 중이었다.
특히 해당학교 학부모와 학생, 학교 관계자들은 교내에서 동급생들끼리 벌어진 사건에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의 2차 피해가 우려돼 세부 상황 공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당시 A 씨 지인이 퇴근 후 그의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9월 보증금 7천200만 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은 뒤 2021년 9월 임대인의 요구로 재계약을 하면서 보증금을 9천만 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지난해 6월 전체 60세대가량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2017년 준공돼 전세보증금이 8천만 원 이하여야 최우선변제금 2천7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이에 따라 A 씨는 보증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피해대책위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새벽에 일을 나가 밤늦게 퇴근하는 등 어렵게 생활하는 중에도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세 사기 피해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숨지기 전날까지도 직장에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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