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진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들도 철수를 결정하며 줄줄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3개 국가가 철수를 결정했다. 독일과 벨기에 등도 철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다 참가국인 영국 스카우트협회는 지난 4일 폭염 등에 따른 자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잼버리 철수를 결정했다. 영국의 참가 인원은 4천500여 명이다.
미국 스카우트단은 6일 캠프장에서 철수해 평택 미군 기지 험프리스로 이동할 계획이다. 미국 대표단 측은 대원들 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에 "계속되는 악천후와 그에 따른 잼버리 장소의 상황으로 인해 잼버리 장소를 일찍 떠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공지했다. 미국은 이번 행사에 700여 명의 스카우트 단원과 지원 인력 등 1천20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싱가포르 참가자 60명은 이날 중 퇴영할 예정이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한국스카우트연맹에 행사의 조기 종료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대표단은 정례 회의에서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등 3개 방안 중 하나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의 청소년 4만 3천여 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벌레 등으로 인한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한 지적이 속출하면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한편, 내일 저녁 예정됐던 K-POP 공연 행사가 온열 환자 발생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취소됐고 일정변경을 검토 중이다.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총 30명을 붙잡았다. 반나절 만에 10여 명 더 검거한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총 30명의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 이날 낮 12시와 비교해 12명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그동안 서울 용산·서울 왕십리역·성남시 모란역·경기 의정부역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신림역 살인 예고 게시글을 쓴 1명은 이미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장 최근에는 '서울 코스프레 페스티벌 칼침 예고글' 작성자를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전국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다만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이들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검거된 이들에 대해서는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 더 무거운 '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5시 3분쯤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잠실역을 방문해 "국민께 약속한 대로 경찰이 최대한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14 개청 43개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07명과 장갑차 11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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