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로 보이는 사이트 38개가 실제로는 중국 업체의 ‘위장 사이트’인 정황이 국정원에 포착됐다. 이들은 언론사 사이트와 유사하게 생긴 사이트를 활용해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서 무단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친중, 반미 성격의 콘텐츠가 주로 유통됐다고 한다.
국정원은 이스트시큐리티, SK쉴더스, S2W, 윈스 등 합동분석 협의체 소속의 국내 보안업체들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차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와 ‘하이준’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과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했다. 그러면서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가장했다.
또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배후’는 친중·반미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와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이용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자료를 퍼뜨렸다.
국정원은 이 같은 기사와 자료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미국 맨디언트(구글 클라우드 자회사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 트윈스가 드디어 한을 풀었다.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구단주인 구광모 LG 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5차전에서 6-2로 이겼다. LG는 1차전 2-3 패배 이후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질주하면서 2023년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2차전 5-4, 3차전 8-7, 4차전 15-4 승리에 이어 5차전까지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쳤다.
LG는 구단 역대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창단 첫 우승은 1990년 백인천 감독 시절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2번째 우승은 1994년 이광환 감독 시절로 태평양 돌핀스를 만나 또 한 번 4전 전승을 달성했다. 1990년과 1994년, 그리고 올해까지 3번 모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1패 이상을 떠안고도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이후 1997년, 1998년, 2002년까지 3차례 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는 29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오늘(13일) 끝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자리에 어떤 감독이 있든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간절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염 감독과 LG 선수단의 간절한 바람이 모여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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