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조합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를 휘두른 조합원은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주거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안성시 보개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당시 60대 조합원인 A 씨가 60대 조합장 B 씨의 목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크게 다쳐 닥터헬기를 타고 권역외상센터인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을 말리던 다른 조합원은 손가락을 다쳤다.
흉기를 휘두른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하던 중 주거지 인근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이날 마을회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조합장 B 씨와 말다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회관을 나갔던 A 씨는 이후 행사가 끝나고 난 뒤 B 씨를 만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흉기를 휘두른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아내에게 성관계 촬영을 강요하고 성인방송을 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협박 등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인화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인천지법에 들어선 A씨는 “아내에게 성인방송 하게 한 혐의 인정하나, 장인에게 아내의 나체 사진을 보내겠다고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성인방송에서 자식의 사진을 공개한다고 협박했나, 숨진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라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내 B(30대·여)씨를 자택에 감금, 성관계 모습을 촬영하거나 성인방송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B 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지난해 12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유서에는 남편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A 씨가 아내인 B 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을 강요해 이를 성인물 사이트에 팔았고, 2년여 전부턴 성인방송까지 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유족 측에게 “억울하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최근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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