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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오늘의 일들 : 학생들 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 서울 '일왕 생일 행사'서 2년 연속 '기미가요' 연주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4. 2. 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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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생들 살해 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지속적인 살해 협박에 피해 교사가 ‘방검복’까지 입고 출근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사노조는 교육당국에 철저한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전북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전북 지역 한 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A 교사는 2022년부터 2년여간 제자들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에 시달렸다. 이들은 불성실한 수업태도 등을 지적하는 A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다수의 학생들 앞에서 “A 교사를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가족까지 찢어 죽인다.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니 괜찮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살해 협박에 방검복을 입고 출근한 피해교사

A 교사는 처음엔 교사에 대한 조롱 정도로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협박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이후에 “칼로 목을 찌르면 한 번에 간다. 촉법이라 괜찮다” 등의 구체적인 방식까지 거론되자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으나 학생들이 A 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출석 정지’ 권고 조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일부 가해 학생과 보호자가 교보위 처분에 불복, 행정심판을 제기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A 교사는 병원으로부터 6개월 이상의 휴직을 권고한다는 진단서를 받아 특별휴가 및 병가를 학교 측에 신청했으나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학교 측으로부터 교권침해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 등 2차 가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A 교사는 지난해 9월 약 일주일간 방검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했다. 학생들의 협박을 알아챈 아내가 사온 것이라고 한다. 그는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는 날이면 안전하다는 인증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보냈다.

A 교사는 현재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맞서 지난 1월 가해 학생과 보호자들도 A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2년 전 A 교사가 흡연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머리를 들이밀며 반발하자 학교로 데려가기 위해 소매 등을 잡아 끈 것을 문제 삼아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해당 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런데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교사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 학생 측이 2년 전에 있었던 훈육 과정을 근거로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보아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1줄 요약 :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지속적인 살해 협박에 피해 교사가 ‘방검복’까지 입고 출근하는 일이 벌어져 피해 교사는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 서울 '일왕 생일 행사'서 2년 연속 '기미가요' 연주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가 2년 연속 연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의 영단(英斷)’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여기서 가쓰히로 논설위원은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14일 기념행사) 처음에 엄숙하게 흘렀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4일 서울 모 호텔에서 오는 23일인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한일본대사관은 기미가요를 연주했다.

일왕 생일 기념으로 기미가요가 연주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주한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도 기미가요를 연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이전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자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모습으로 하자고 한 것”이라며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미가요는 1888년 메이지 시대부터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로 일제강점기 및 태평양 전쟁 당시 일왕을 찬양하는 의미로 쓰여 군국주의 상징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기미가요는 태평양 전쟁 후 폐지됐으나 1999년 다시 국가로 법제화돼 불리고 있다.

한편 주한일본대사관은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후쿠시마산 ‘니혼슈(日本酒·청주)’를 비롯한 일본 각지의 유명 술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1줄 요약 :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가 2년 연속 연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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