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회 내용을 보고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라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대표팀 자문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자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원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대한축구협회 내 자문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며 소집됐다. 전력강화위 회의에 클린스만 감독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1년 만에 중도하차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파울루 벤투의 후임으로 대표팀 감독이 된 클린스만은 아시안컵에 앞서 외유 논란과 재택근무, 전술 부재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거기다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불화 보도로 관리 문제 지적까지 추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 사령탑 선임이다. 정 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3월 21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와 26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이어가던 중 한 졸업생이 항의하다가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원에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복을 입은 학생이 끌려 나가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학생은 축사 중인 윤 대통령을 향해 "생색내지 말고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된 데에 따른 항의성 시위였다.
그러자 곳곳에서 경호원들이 몰려와 해당 학생을 쓰러뜨렸다. 경호원들은 학생을 강제로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들 중에는 학생들과 똑같은 졸업 가운을 입은 경호원도 여럿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 R&D 예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올해 관련 예산은 총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돼 전년 31조 원 대비 15%가량 삭감됐다.
정부의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소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꿈을 실현하게 돕는 후원자가 되겠다"며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진연구자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과 교류를 해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694명, 석사 1564명, 박사 756명이 학위를 받아 총 3014명의 과학기술인재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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