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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오늘의 일들 : 용변 보는 모습 비치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 민원 시달리던 공무원 사망, 김포시 누리꾼 고발 방침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4. 3.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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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변 보는 모습 천장에 비치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최근 신설된 경기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이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지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객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일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시민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아들과 함께 포천화도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다가 경악했다.

A씨가 볼일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10세 아들이 "천장에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실제 A 씨가 천장을 올려다보니, 자기 모습이 천장 유리에 선명하게 반사되고 있었다고 한다.

천장 유리에 비치는 포천화도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

그는 "내가 화장실 안에 있을 때는 다행히 다른 사람은 없었고 아들이 비침 현상을 발견했다"면서 "누가 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고, 성적 수치심까지 느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7일 개통한 이 휴게소의 화장실은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유리 천장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낮에는 햇빛이 유리를 통과해 화장실 내부를 볼 수 없지만, 밤이 되면 불이 켜진 화장실 내부가 천장 유리에 비치는 문제가 생긴 것.

여자 화장실도 상황은 비슷했고, 이런 식으로 설계된 화장실은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동해의 한 휴게소도 동일하게 유리 천장을 만든 상태로 알려졌으며, 국내의 적지 않은 휴게소 화장실이 같은 구조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책임자는 "채광을 위해 유리로 천장을 만들었다"라며 "자연 친화적으로 천장을 뚫어서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게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추세고, 비침 현상은 예상 못 했다"라고 부연했다.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는 이번 시민 제보로 문제를 확인했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조처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줄 요약 : 포천화도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 천장 유리에 반사되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지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 민원 시달리던 공무원 사망, 김포시 누리꾼 고발 방침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고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까지 공개되는 등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지면서 김포시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포시는 온라인 카페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6일 밝혔다. 김포시는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모으고 있다.

악성 민원인을 고발하기로 한 김포시

김포시는 숨진 30대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의 자택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오는 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포시 9급 공무원인 A씨는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을 발견하고 사인이 명확하다는 이유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1줄 요약 :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고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까지 공개되어  시달리다가 숨지면서 김포시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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