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0㎝가량의 거구 남성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다가 자신보다 신장이 20㎝ 가량 작은 경찰에게 단숨에 제압당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덩치 큰 남성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찻길에서 발길질을 시작하더니, 섀도복싱을 하듯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이 모습을 본 하교 중인 초등학생들은 놀라 달아났다.
당시 한 목격자는 "어른들도 도망갈 정도였다. 무서워서 아무도 접근을 못할 정도였다. 괴성을 지르고 체격도 너무 컸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후 남성은 횡단보도 한 가운데 서서 윗옷을 벗어던진 뒤 멈춰 선 차들과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도로 한가운데 대자로 누워 지나던 차량 통행을 마비시켰다.
이때 신고를 받고 나타난 경찰은 울주경찰서 온양파출소 소속 김현석 경장을 본 남성은 위력을 행사하며 몸싸움이 시작됐고, 김 경장은 자신보다 훨씬 체구가 큰 남성을 뒤에서 중심을 무너뜨린 뒤 한순간에 제압했다.
김 경장은 "저는 171㎝인데, 남성은 190㎝가량 돼 보였다. 제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제 손목을 잡았다"며 "초등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제가 넘어지면 이건 공권력이 넘어간다는 생각에 버티며 남성을 체포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일반교통방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전기차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 기사가 감전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 차량이 돌연 인도로 돌진해 자전거 거치대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40대 여성 A 씨가 다쳤으나, 사고 당시 인도에는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약 2시간 30분 후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전기차에 올라탄 견인 기사 40대 남성 B 씨가 감전을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A 씨와 B 씨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A 씨의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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