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0 총선에서 투표소 내 대파가 반입이 금지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이 이에 반발심을 느끼면서 투표소에 대파 대신 '디올'이라고 쓴 종이가방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X(옛 트위터)에는 지난 6일 "투표할 때 대파는 안 되지만 디올백은 됨"이라는 글과 함께 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투표소에서 파란색 후드집업에 파란색 글씨로 'DIOR'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오늘 아침 송파 을 투표소"라는 글과 함께 'Dior 디올빽''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어느 유권자의 사진이 게재됐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면서 이를 소지한 채 투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물건이 등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겸 대표는 "(투표소에) 디올백도 못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 힘은 지난 6일 선관위에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하실 수 있느냐"라고 질의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대파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을 때 발생했다. 당시 매장에서는 대파를 한 단(1㎏)에 875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온라인상에서는 대파가 시세 대비 과도하게 저렴하다며 이를 두고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할인 폭을 늘렸다", "대통령이 떠나고 가격을 다시 올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보여주기식'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가 6일 뒤늦게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대파든 다른 무엇이 됐든 투표소 반입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지만 확산된 반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또 한 번 '팀킬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에서 황대헌은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가 수월하게 레이스를 달렸다. 그러나 3바퀴를 남긴 시점 박노원(화성시청)이 안쪽으로 추월을 시도했고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던 황대헌과 충돌했다. 충돌로 박노원은 뒤로 밀려났다.
예선에서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정 결과 실격이었다. 황대헌이 무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고 심판진이 판단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황대헌은 박노원의 손을 잡으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황대헌의 충돌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전날 열린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선 박지원과 부딪혔다. 황대헌은 결국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박지원은 탈락했다. 이들이 빙상에서 충돌한 건 올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였다.
한편 지난달 개최된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박지원 선수 간의 충돌이 연달아 발생하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팀킬 논란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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