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전 야구선수로 현재 마약류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오재원에게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준 사실이 확인됐다.
두산 베어스는 해당 선수 8명이 대리 처방을 해준 사실을 확인해 KBO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KBO에 자진 신고한 건 아니고, 두산 구단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을 조사 과정 중에 KBO에 일종의 중간보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해준 선수 중에는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대리 처방을 받아준 경우도 있고, 일부는 부산이나 광주 등에서 대리 처방을 받기도 했다. 일부 선수는 오 씨가 2021년 초부터 “수면제를 받아오라”라고 시켰고, 팀의 주장이자 무서운 선배라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자체 조사해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 중에는 대리 처방을 거절해 오씨로부터 정강이를 맞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 처방 사실을 누설하면 ‘흉기로 찌르겠다’는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KBO 측은 “선수마다 대리 처방한 정황이 제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떤 처분이나 입장을 검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사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경찰 조사 결과를 일단 기다린 후에 처분이나 징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오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또 지난해 4월 지인이 사는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달 초 판매된 프랑스 맥주 '블랑'에서 부동액이 검출돼 리콜에 들어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소비자 당국은 누벨 아키텐, 옥시타니 등 지역에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판매된 이 맥주에서 부동액이 검출됐다고 소비자 리콜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지역의 대형마트 200여곳에서 판매된 블랑 250ml 병 12개입 패키지에서 부동액이 검출됐다.
검출된 부동액은 에틸렌 글리콜이라는 화학물이다. 제조 과정에서 우연히 맥주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섭취하면 구토와 현기증, 복통을 유발한다.
이 맥주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지난 18일부터 구매처를 통해 리콜을 요청하고 있다.
블랑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기반을 둔 맥주 제조사 크로넨버그 1664가 출시한 과일향 맥주다. 현재는 덴마크 칼스버그 그룹 소유다.
이 브랜드 맥주는 2013년 하이트진로가 국내에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2017년엔 국내 판매량이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2018년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했다.
특히 블랑은 카라멜향 착향료와 감귤류 과일 향 등을 첨가해 20~30대 여성층을 주 소비층으로 두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 당국 관계자는 "다른 화학물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맥주를 구입한 사람들은 제품을 소비하지 말고 구매처에서 환불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 유통된 맥주에서도 검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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