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재건축 아파트에 국산표준(KS) 마크를 도용한 중국산 유리를 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GS건설 측은 하청 업체 불찰로 자사도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중국산 유리는 세대 난간부터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설치됐다. 이들 장소는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유리가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중국산 제품은 성능도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다만 GS건설은 자사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자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A사가 중국산 위조 유리를 대거 반입했으나, GS건설은 이를 알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GS건설은 A사를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A사 관련자들을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됐던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 A(64)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됐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수변과 3m가량 거리에 떠있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했다.
운암대교는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A 씨의 차량이 발견된 인근 한 휴게소와는 직선거리로 1.2㎞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자로 추정된다”면서도 “아직 확인할 절차가 있어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라고 밝혔다.
A 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라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을 파악했다.
A 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해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펴왔다. A 씨는 최근 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자금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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