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규모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대형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수 지원을 하기 위해 도로를 운행하던 부산소방본부 차량과 반대편에서 지나가던 5톤 트럭이 구멍으로 빠졌다.
소방 당국은 "차량이 완전히 싱크홀에 빠지기 전 바퀴가 걸쳐있는 상태에서 탑승자들이 빠져나왔다"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부산 사상구는 사고를 수습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올해 들어 땅 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상구 감전동에서 지름 5m, 깊이 3m의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또 4월과 5월, 7월에도 한 차례씩 발생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접근하며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110여 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시내 도로 곳곳이 잠기면서 차량 피해가 큰 상황이다.
비는 이날 밤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기 투숙했던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 씨(40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 44분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4층짜리 여관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계단 2층 화분에 신문지를 이용해 불을 붙인 흔적이 있고, 계단과 떨어진 장소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점 등을 통해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숨진 남성들은 여관에 장기 투숙하고 있던 50∼80대로 2층 방과 복도, 3층 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일부는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4시 50분쯤 여관 근처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 여관에 장기 투숙하다가 전날 퇴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이르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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