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을 들여 조성한 중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 한 차량이 들어와 곡예 운전을 한 뒤 달아나 경찰이 해당 운전자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다.
4일 충주중학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22분쯤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흰색 승용차가 진입했다.
이 차량은 눈 쌓인 운동장에 들어가 바퀴 자국을 남겼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운동장을 빙빙 도는 드리프트 주행도 했다. 이 차량은 5분 정도 주행하다 학교를 빠져나갔다.
이 차량의 곡예 운전은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이 운동장은 인조 잔디 설치 공사가 한 달 전에 끝난 상태였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시작됐고 공사 기간만도 8개월이나 걸렸다. 예산도 15억원이 투입됐다. 인조 잔디 조성공사가 지난해 12월에 마무리되면서 학생들도 이 운동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 측은 인조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 금지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해당 차량은 운동장 조회대 옆에 학생들 이동통로를 이용해 운동장에 진입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학교 운동장에 바퀴 자국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CCTV를 확인해보니 한 차량이 곡예 운전을 하고 달아난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재 시공업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어가는 화물차 운전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홍학기 경위는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 118㎞ 지점에서 순찰하던 중 갓길과 2차선 도로 사이에서 비틀거리며 주행하던 4.5t 화물차를 발견했다.
홍 경위는 스피커를 통해 해당 화물차에 정지명령을 했으나 화물차는 터널 옹벽을 들이받는 등 아슬아슬하게 주행을 이어갔다.
이를 본 홍 경위는 운전자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했고, 순찰차에서 내려 화물차 조수석 쪽으로 뛰어갔다. 그는 화물차 문을 두드려 운전자를 깨우고 차량을 정지시켰다.
당시 운전자는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경위의 발 빠른 대처로 구조된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경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속도로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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