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다리 구조물(상판)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놨던 50m 길이 철 구조물(빔) 4개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중상 5명, 경상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숨진 작업자는 40대, 50대 한국인 2명과 50대, 60대 중국인 2명이다. 부상자 6명(한국인 5명·중국인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왕복 6차로의 교각에 빔 설치를 위해 장비를 이동하던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졌고 교각 위에 설치된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땅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고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지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판이 사라지면서 현재 교각과 2개의 기둥이 연결된 대형 구조물 5~6개만 남았고, 상판을 받쳤던 대형 철제 빔도 휘어졌다.
전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뉘는데 수도권은 지난달 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사고 현장에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최종 확정 됐다.
25일 김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의 표절 문제를 제기한 숙대 민주동문회 측은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라는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김 여사의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논문은 김 여사가 지난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숙대는 이듬해 연진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규정상 본조사는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으나 숙대 측은 약 2~3년에 걸쳐 조사를 완료하고 이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다.
이후 김 여사 측은 이의신청 기한인 지난 12일까지 조사 결과에 대해 별도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의혹의 제기한 민주동문회 측 역시 이의신청 마감 기한이 내달 4일까지이나 "절차의 마무리를 위해 이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모두 이의를 신청하지 않음에 따라 숙명여대는 연진위 회의를 통해 조사 결과 확정 및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재에는 △연구비 지원 기관에 대한 통보 △학위논문 지도 및 심사 제한 △해당 논문의 철회 또는 수정 요구 등이며 논문 철회가 될 경우 학위 또한 박탈된다.
아울러 국민대학교 측 역시 앞서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석사학위를 최종 취소한다면 (국민대 역시) 김 여사의 박사학위 유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김 여사의 국민대학교 박사학위 취소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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