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의 신생아실 간호사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에게 학대를 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병원에서 피해를 입은 신생아가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대 피해를 입은 신생아의 아버지 A 씨는 이날 “전날 밤 신생아실에 있는 환아를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제보가 들어온 간호사는 총 4명이며 그중 확인된 간호사는 3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기 사건이 언론 등에 보도되자 간호사들의 추가 학대행위와 정보 등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내 아기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기들에게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A 씨가 제공한 추가 학대 의심 사진 6장에는 신생아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아 모습과 간호사들이 적은 문구가 적혀있다. 구체적으로는 ‘악지르는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먼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더럽네 OO처럼’, ‘우는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등이 쓰여있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에서 밤 12시께 사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아갔다”며 “원무과 측에서 ‘죄송합니다. 학대가 맞습니다’라고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병원 측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그 어떠한 조치도 없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며 “우리 아기뿐만 아니라 피해 아기들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피해 신생아 부모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A씨는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폐쇄회로(CC) 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물리적인 것만 학대가 아니다. 이는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측은 계속해서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인해 발생한 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가해 간호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간호사를 관리하지 못해 병원을 믿고 아기를 맡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린 병원 측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가해 간호사를 상대로 고발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간호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확인 결과 간호사가 모든 부분을 인정했다. 가해 간호사가 제출한 사직서는 아직 수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 측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현재 논의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강릉에 입항한 외국선박에서 코카인 2t 상당이 적발됐다. 이는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에서 적발한 단일 마약 밀수 사건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날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은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멕시코발 외국 무역선(노르웨이 국적)을 정밀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 박스 57개를 적발했다. 시가로는 1조 원 상당에 이른다.
관세청은 지난 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후 해경청과 공동으로 해당 선박을 상대로 한 합동 검색 작전을 수립,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과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현장에 투입해 정밀검색을 벌였다.
합동 검색팀은 선박 전반을 수색하던 중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이곳에서 세관 마약 탐지견이 반응을 보여 밀실 내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과정에서 1㎏ 단위의 블록 수십 개가 들어 있는 상자들을 찾아냈다.
발견한 블록(마약 의심 물질)은 현장에서 실시한 긴급 간이시약 검사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로 판명됐다. 관세청은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선박에서 찾아낸 블록의 마약 종류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적발된 선박은 3만2000t 규모의 벌크선으로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경유해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관세청은 해경청과 합동수사팀을 꾸려 적발한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여 명을 상대로 밀수 공모 여부, 적발한 마약의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또 국제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FBI와 HSI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미국 등 북미국가의 엄격한 마약통제 정책으로 국제 마약 조직이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세청은 FBI, HSI 등 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근절하는 데 단속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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