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여고생으로 알려졌던 안동 성창여고 학생이 시험지 유출 없이 치른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으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시험지 유출 사건이 드러난 후 실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학부모들과 지역 사회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 성창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지를 미리 유출해 딸의 성적을 조작하려 한 학부모와 전직 교사, 행정실장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해당 학부모의 딸인 A양(18·고3)이 시험지 없이 치른 기말고사에서 수학 40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양은 평소 대부분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전교 1등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시험지 유출 사건이 불거진 후 지난 4일 치른 기말고사에서는 수학 40점, 윤리 80점을 받는 등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항상 만점을 받거나 실수로 한 문제 정도 틀리는 학생이었기에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는 “그동안 받은 성적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 아니냐”, “우리 아이들은 밤새워 공부했는데 이게 말이 되냐”며 A양과 가족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1시 20분경, A양의 어머니 B씨(48)와 지난해까지 학교에 근무했던 전직 기간제 교사 C씨(31)가 시험지를 훔치려 교무실에 무단침입하면서 발각됐다. 경비시스템 경고음이 울리자 두 사람은 도주했으나 다음 날 경찰에 체포됐다. 함께 가담한 행정실장 D씨도 공범으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D씨는 C씨의 요청을 받고 CCTV 삭제 및 보안시스템 지문 등록까지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A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수차례 시험지를 빼돌려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A양이 전교 1등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진술했다. 대가로 받은 수고비는 총 2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C씨가 A양에게 불법 개인과외를 해온 정황도 경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학교 측은 14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A양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으며, 지금까지 받은 모든 성적은 0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안동지법은 C씨와 B씨에 대해 각각 14일과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A양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가 그대로여서 뭔가 이상하다고는 느꼈지만, 훔친 것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정행위를 넘어 교육 현장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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