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아닌 내부 일탈…카드 영업 목적 무단 수집, 관리·감독 부실 논란 확산
신한카드에서 가맹점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19만 건 이상이 내부 직원들에 의해 장기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 12명이 수년에 걸쳐 정보를 수기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금융회사 전반의 개인정보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외부 제보로 드러난 대규모 내부 유출
신한카드는 가맹점 상호명과 주소, 가맹점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19만2,088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가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달 12일, 개인정보위가 외부 제보를 토대로 소명을 요청하면서부터다.
신한카드는 즉시 내부 조사에 착수해 제보자가 제출한 사진 파일 등 2,247개를 데이터화한 뒤, 자사 내부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 분석을 진행했다. 아울러 자료 출력 기록이나 외부 전송 흔적, 내부 직원 연루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 직원 12명, 3년 넘게 개인정보 무단 수집
조사 결과 정보 유출에 가담한 직원은 전국 5개 영업소 소속 직원 1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3년 2개월 동안 신규 가맹점 대표자의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카드 영업 목적”…수기·촬영 방식으로 빼돌려
이들은 내부 규정상 개인정보 파일을 직접 내려받을 수 없자, 모니터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수기로 옮겨 적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은 신규 가맹점 대표자를 상대로 카드 영업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외부 해킹이나 서버 침입 흔적, 제3자에게 정보가 재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내부통제 부실 책임 불가피
다수 직원이 장기간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회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 관리·감독 책임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의 실적 중심 영업 문화가 개인정보 보호 인식을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여러 직원이 유사한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은 내부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권한 관리와 접근 통제가 훨씬 엄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징계·형사 조치 검토…당국 제재 가능성도
신한카드는 관련 직원 12명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 및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로서는 신용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직접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현장 점검이나 검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유사한 방식으로 가맹점주 정보 7만5,000건이 유출된 우리카드에 과징금 134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 사과문 게시·재발 방지 대책 마련
신한카드는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정보가 유출된 가맹점주들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고, 주요 정보에 대해 마스킹(비식별화) 조치를 확대하는 한편, 개인정보 관련 교육과 KPI 반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확인해 보상하겠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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