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에서 조롱으로…온라인 반응 급변, “피해자 지워지는 2차 가해” 비판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 또다시 ‘얼평(외모 평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가해자의 외모를 근거로 범죄를 희석하거나 동정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신상 공개 이후에는 반대로 외모를 조롱하는 댓글이 급증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검찰, 이름·나이·머그샷 공개
10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전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이 공개됐다. 공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SNS 확산…“예쁘다” 미화 논란
사건 초기부터 온라인에서는 김씨의 과거 SNS 사진이 빠르게 퍼지며 가해자를 미화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 연쇄살인녀 인스타 너무 슬프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김씨의 SNS 사진을 언급하며 “얼굴도 예쁘고 관심사도 많고 연애도 하고 싶어하는 평범한 20대 여성처럼 보인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외모와 신체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내용도 등장했다.
“사진 기준으로는 예쁜 편”, “키도 크고 몸매도 좋다”는 식의 평가와 함께 “저런 여성이 먼저 모텔에 가자고 하면 거부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이어졌다.
🔹 “나 같아도 음료 마신다”…가해자 두둔 댓글
관련 게시글에는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하거나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반응도 등장했다.
“솔직히 예쁘다”, “나 같아도 음료수 마셨을 것 같다”, “외모 감안해 판결해야 한다”, “곧 풀려날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 같은 반응을 두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명백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신상 공개 후 분위기 급변…조롱 댓글 확산
그러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분위기는 다시 급격히 바뀌었다. 김씨의 머그샷과 SNS 사진을 비교하며 외모를 조롱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사진 보정에 속았다”, “SNS 사진과 전혀 다른 사람 같다”, “화장발이 심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모텔 따라간다는 말 취소한다”, “20살 같지 않다”, “사기죄도 추가해야 한다”는 식의 조롱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전문가 “가해자 외모 중심 소비, 사건 왜곡”
전문가들은 이러한 온라인 반응이 사건의 핵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초기에는 외모를 이유로 가해자를 미화하고, 이후에는 외모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정작 범죄의 구조와 피해 사실은 논의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해자 중심 서사’가 반복되면 범죄의 본질보다 가해자의 이미지 소비가 사건을 지배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 과거 절도 의혹도 제기
김씨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24년 서울의 한 청소년센터에서 다른 수강생의 물건이 사라지는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만 24세 이하 학교 밖 청년의 학업과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었는데, 절도 문제로 퇴출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또 김씨는 이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절도 문제로 자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모텔 약물 사건…20대 남성 2명 사망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20대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숨지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김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 사이코패스 검사 25점…추가 범죄 가능성 수사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김씨는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된다. 해당 평가는 공감 능력 부족, 충동성, 냉담함, 책임감 결여 등을 지표로 측정하는 검사다.
경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인물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피해자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상 공개 말아달라”…심의위는 공개 결정
김씨는 신상정보 공개 심의 과정에서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심의위원회는 범행 수법의 위험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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