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귀가 중 고교생 무차별 공격…“극단 선택 고민하다 충동 범행” 진술
광주광역시 도심 보행로에서 심야 시간대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10대 여고생이 숨지고 또 다른 학생이 크게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약 11시간 만에 검거됐으며, 피해자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상동기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구조를 시도한 학생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건의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 심야 도심 보행로서 벌어진 치명적 범행
5일 0시 11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10대 고교생을 상대로 한 흉기 범행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대학과 주거지가 인접해 낮에는 유동 인구가 적지 않지만, 상가 밀집도가 낮아 심야 시간에는 보행자가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사건 당시 역시 주변 인적이 드물어 즉각적인 제지나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장모(24)씨는 혼자 귀가 중이던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발견한 뒤 일정 거리 뒤에서 따라가다 범행을 저질렀다.
A양은 위협을 감지한 뒤 도주하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장씨는 속도를 높여 추격했고, 결국 가까운 거리에서 흉기를 꺼내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과 상체 등 급소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공격이 이뤄지면서 짧은 시간 안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A양은 현장에서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 구조 시도한 학생까지 공격…현장 긴박 상황
사건 당시 인근을 지나던 B군(17)은 A양의 비명을 듣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접근했다.
B군은 지인과 통화 중이었으며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 뒤 방향을 바꿔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고, 장씨는 A양을 공격한 직후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B군은 급히 도망치며 “가해자가 나를 쫓아오고 있다”, “나도 찔렸다”고 통화 상대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목 부위 등을 다쳐 중상을 입었으며, 출혈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두 피해자가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며 사건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 도주 과정 치밀…차량·택시 갈아타며 이동
범행 직후 장씨는 현장을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뒤, 다시 택시로 갈아타며 이동 경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행동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 CCTV를 확보해 시간대별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주요 동선에 대한 추적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사건 직후 특정 지역을 경유해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를 토대로 검거 범위를 좁혀갔다.
결국 사건 발생 약 11시간 1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장씨는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광산구 원룸 밀집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도주 과정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주변 수색을 통해 확보에 나서고 있다.
🔹 “극단 선택 고민”…충동성과 계획성 교차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는 것이 재미없어 스스로 생을 마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전에 구입해 보관하던 흉기를 들고 나왔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장씨는 범행 전 해당 지역을 일정 시간 배회하며 주변을 살피다가 피해자를 한 차례 마주친 뒤, 다시 마주친 시점에서 공격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과 행동 패턴을 종합할 때 특정 인물을 겨냥한 계획 범행이라기보다,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한 ‘이상동기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흉기를 사전에 준비해 외출한 점, 자신의 생활권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계획성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면식 없는 피해자…프로파일러·포렌식 병행 수사
현재까지 피의자와 피해자 사이에 개인적 관계나 갈등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단지 같은 시간대에 해당 장소를 지나갔다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장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범행 전후 검색 기록, 이동 경로,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범행 전 온라인 활동이나 위험 신호가 있었는지 여부도 주요 분석 대상이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 지역사회 충격…야간 안전 대책 요구 커져
이번 사건은 심야 시간대 도심 보행로에서 발생한 무차별 범행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피해자가 10대 학생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야간 보행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평소에도 밤에는 사람이 적어 위험하다고 느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순찰 강화와 CCTV 확대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와 지역 정치권 역시 잇따라 애도 입장을 밝히며 학생 보호 체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은 “학교 밖까지 포함한 학생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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