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화상·불법촬영·강제 음식 섭취 의혹까지…촉법소년 포함돼 논란 확산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생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2시간 넘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야외 쉼터와 건물 옥상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담뱃불로 신체를 지지고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은 물론, 속옷을 벗긴 채 불법 촬영을 하고 달팽이를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적장애 학생 상대로 2시간 넘는 집단폭행
충남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7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충남 천안시 일대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피해 학생을 상대로 약 2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남녀 학생 여러 명이 피해 학생을 둘러싼 뒤 넘어뜨리고 머리카락을 잡아끌며 끌고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또 피해 학생의 몸 위에 올라타 얼굴을 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피해 학생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장시간 폭행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해 학생들이 남녀 구분 없이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야외 쉼터부터 건물 옥상까지…장소 옮겨가며 이어진 폭행
경찰과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폭행은 야외 쉼터에서 시작돼 인근 건물 주차장과 옥상 등으로 장소를 옮기며 이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담뱃불로 피해 학생의 신체를 지지고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폭행 장면은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해당 영상의 유포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현장 목격자는 "'찰싹찰싹' 소리가 나면서 아이가 둑 아래로 떨어졌다"며 "올라오라고 했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행동이 반복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은 이후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도 폭행을 이어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자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느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법촬영·강제 음식 섭취 주장까지
피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의 속옷까지 벗긴 뒤 불법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강제로 벗으라고 해서 속옷까지 내리게 한 뒤 1~2분 정도 영상을 촬영했다"며 "강제로 입을 열게 해 달팽이를 먹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부모에게 당시 상황을 털어놓으며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 학생 측은 이번 사건이 학교폭력 신고 이후 발생한 보복성 범행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이전에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을 학교폭력 문제로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보복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복 범행 여부와 불법 촬영 사실 등은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촉법소년 포함…수사 확대 가능성
경찰은 가해 학생 7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촉법소년은 형사처벌 대신 법원의 소년부 송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보호자 진술, CCTV 영상,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불법 촬영 영상이 실제 촬영됐는지, 외부로 유포됐는지 여부와 강제추행 등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반복되는 청소년 집단폭력…엄정 대응 요구 커져
이번 사건은 장애가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시간 집단폭행에 더해 불법촬영과 강제 행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촉법소년 제도 개선과 청소년 강력범죄 처벌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후 처벌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차원의 조기 개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찰은 피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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