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의원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홍명보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742만 원의 법인카드를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 약 37%에 달하는 1,406만 원이 고인의 자택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부 결제 내역을 살펴보면 업무 연관성을 찾기 힘든 자택 인근 호텔,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사적 유용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더욱이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등 명절과 공휴일에도 분당 소재 업소에서 수십만 원 단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포착됐습니다. 원칙적으로 공휴일 및 자택 인근 결제는 엄격한 증빙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지출이 이뤄진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업무추진비 집행 지침상 원거리나 휴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할 경우 출장 등 객관적 증빙자료나 별도의 소명서 제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협회는 홍 전 감독으로부터 관련 소명서를 전혀 받지 않았음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협회 측은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을 기재했고 매월 자체 점검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부실한 검증 절차에 대한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및 자체 재발 방지 교육 이후에도 이러한 행태가 반복되었다는 점입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이후인 올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적정 사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홍 전 감독은 교육이 실시된 5월 이후에도 자택 인근에서 990여만 원을 추가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협회가 내부 교육을 단지 형식적인 포장용으로 치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나아가 과거 2017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으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음에도 협회 전체의 카드 남용 실태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2017년 사과 이후에도 백화점 결제 218건, 주유소 결제 300건 등 총 7,700여만 원이 무분별하게 지출되었습니다. 홍 전 감독은 물론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역시 백화점 결제 내역이 확인되는 등 수뇌부 전체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뒤늦게 공개한 사용 내역 공시에서조차 홍 감독의 일부 내역이 누락되는 등 공시 관리 체계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이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국회 문체위는 당초 22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원구성을 이유로 연기하여 30일 진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법인카드 유용 문제 외에도 클린스만 전 감독 및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행정 논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제기된 선수단 내분 의혹 등이 다각도로 집중 추궁될 예정입니다. 축구 팬들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의원들의 매서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의 핵심 증인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이용수 전 부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KFA의 법인카드 사용 지침을 타 체육단체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예외적 결제에 대한 검증과 공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청문회가 바짝 다가온 가운데, 핵심 관련자들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둘러싼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이 잇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문체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항서 전 부회장은 7월 1일부터 태국 칸차나부리FC 감독직을 수행하게 되어 장기간 현지를 비우기 어렵다는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임생 전 이사는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구단 취업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회 내부에서는 "청문회 직전에 해외 구단에 취업한 것을 핑계 삼아 책임 추궁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팬들의 아쉬움과 격앙된 반응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SNS에는 "책임을 지고 해명해야 할 인물들이 쏙 빠져나간다", "자택 앞 국밥집에서 법카를 쓰면서 소명서조차 안 낸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 "축구협회 전면 개혁이 시급하다"는 애도 및 분노의 의견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 이영표·박주호 혁신위원 등 참고인 상당수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상황에서, 국회 문체위는 출석 의사를 밝힌 핵심 증인들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적 신뢰를 잃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구분 | 주요 내용 및 세부 현황 |
|---|---|
| 1. 논란 핵심 | 홍명보 전 감독, 자택 인근(분당)에서 법인카드 1,406만 원 결제 후 소명서 미제출 |
| 2. KFA 관리 부실 | 재발 방지 교육 이후에도 990만 원 추가 결제 / 백화점·주유소 등 총 7,700만 원 남용 실태 포착 |
| 3. 청문회 일정 | 2026년 7월 30일 국회 문체위 청문회 개최 (감독 선임 절차, 월드컵 책임, 법인카드 쟁점) |
| 4. 증인 출석 현황 | 출석 예정: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 정해성 전 위원장 등 불출석 제출: 이임생 전 이사, 박항서 전 부회장, 박지성·이영표·박주호 참고인 등 |
| 5. 향후 과제 | 법인카드 사용 지침 강화, 예외 결제 검증 절차 구체화 및 KFA 공시 체계 전면 재정비 |
1. 자택 근처 1,400만 원 결제: 홍명보 전 감독, 성남 분당 일대 호텔·식당에서 법카 사용 후 소명서 미제출
2. 허술한 KFA 방침: 원거리·휴일 사용 시 소명서 제출 지침이 존재하나 KFA는 사후 검증 없이 방치
3. 교육 후에도 반복 지출: 5월 재발 방지 교육 이후에도 990만 원 추가 결제 및 과거 백화점·주유소 유용 정황 드러남
4. 30일 국회 청문회: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출석 예정… 선임 절차 및 법카 유용 집중 추궁
5. 이임생·박항서 불출석: 해외 구단 취업 등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해 '책임 회피'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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