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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6. 오늘의 일들 : 소방서에 요소수 기부한 남성 / 故 김기덕, '미투 폭로' 배우‧MBC 상대 2심도 패소

오늘의 일들

by monotake 2021. 11. 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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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소수 '기부 천사' 등장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인천시 송도동 신송 119 안전센터 앞에 자신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웠다. 검은색 바지와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이 남성은 이어 차량 트렁크에서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 차를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상자는 이날 센터 직원에게 발견됐는데 10리터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다. 

한 남성이 인천 송도소방서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떠났다.

소방당국은 요소수를 두고 간 남성을 찾고자 청사 폐쇄회로 CCTV를 확인했으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소방차량의 요소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신속한 출동을 우려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기부된 요소수는 송도소방서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준 이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요소수는 디젤 엔진 차량 주행 필수품이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며, SCR이 부착된 차량에 요소수가 없으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소방당국이 운영하는 소방차 6748대 중 80.5%, 구급차 1675대 중 90.0%는 요소수를 사용한다.

현재 소방당국은 몇 개월치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 긴급출동에 지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방 수요가 몰리거나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되면 소방차와 응급차의 긴급출동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 故 김기덕, '미투 폭로' 배우‧MBC 상대 2심도 패소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던 고(故) 김기덕씨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 씨와 이 사실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1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2심에서도 패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강민구 정문경 장정환)는 5일 A 씨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2018년 3월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씨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방송했다.  김 씨는 이에 2019년 3월 MBC와 A 씨가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방송을 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 씨가 감정이입을 위해 자신의 뺨을 때리고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며 2017년 폭행과 강요, 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김 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김씨의 성폭력 관련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폭행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김 씨는 이후 A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A 씨의 진술을 담아 보도했던 MBC 또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허위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해외에서 머물던 김씨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후 김 씨 유족이 소송에서 원고 자격을 승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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