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 암 말기 판정에 폐업하는 용인 죽전동 '신선 마트', 주민들 '돈쭐'
수도권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가 아내의 유방암 말기 판정으로 가게 문을 닫게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지역의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른바 ‘돈쭐(돈+혼쭐)’내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는 ‘폐업을 앞둔 마트 사장님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마트를 운영하던 부부의 아내가 몇 달 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마트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사정이 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운을 뗀 뒤 “남편분께서 생업으로 계속 운영하려 했지만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초등학생 4학년 자녀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커져 아이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 계획 없이 폐업하신다고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 “지금 남편분의 소원은 폐업 전까지 반품 불가 상품들을 비롯해 가게 내 물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것”이라고 알렸다.
사장님의 걱정과는 다르게 돈쭐 내러 온 손님들 덕분에 진열대 텅텅 비어 가고 있다.
이 마트는 용인시 죽전동의 신선마트로 알려졌다.
2. 폐지 할머니 도운 부산 중학생들
부산에서 어린 중학생들이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돕는 기특한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학생들이 폐지 수거 일을 하는 할머니를 돕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폐지가 가득 찬 수레를 끄는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이를 남녀 학생 10여 명이 에워싸고 있다.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에서 학생들은 할머니를 보호하듯 연신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할머니 뒤에는 수레에 미처 담지 못한 폐지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따라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할머니의 무거운 수레를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밀며 골목길을 지나왔다. 대로변으로 나온 학생들은 할머니가 횡단보도까지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에 따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던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경 하교하던 부산 수영구 망미중학교 학생 10명은 교문 앞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 A 씨를 발견했다. 바람에 날아다니는 폐지를 혼자서 정리하고 있는 A 씨를 본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A 씨를 돕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발견한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이를 제보했고, 부산경찰청 측은 인근 CCTV 영상을 찾아 학생들의 선행을 영상으로 편집했다.
부산 경찰청 측은 “대한민국의 천사들, 따뜻한 세상, 가슴이 뭉클”을 해시태그 한 뒤 “너도나도 모여들어 오랫동안 어르신을 도운 아이들 이야기가 따뜻함으로 널리 전파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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