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 안 차려준다고 잠자는 母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잠을 자고 있던 60대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존속 폭행치사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 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다음 날인 24일 오후 2시 56분쯤 “엄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라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손과 발에 혈흔이 묻은 점 등을 확인해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계속 잠을 자서 화가 나서 폭행했다”라고 진술했다. B 씨는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A 씨를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 20개월 동거녀 딸 성폭행·살해범 양 모씨는 '사이코패스'
충남 천안에서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 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 살해해 징역 30년 형을 받은 2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사회적 성격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양모(29)씨는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이라고 불리는 체크리스트에서 총점 26점을 받았다. 총 20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충동성과 냉담성 등 사이코패스 여부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40점 만점 기준의 PCL-R 총점이 25점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된다.
그간 범죄자 중에서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 등이 이 기준에 따라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특히 양 씨는 정신병적 특성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과 성범죄 재범 위험 평가,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씨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후 정 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살해 전 아기를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양 씨는 한국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KSORAS)에도 재범 위험성 모두 높았다. 조사 결과 길을 지나던 여성과 자신의 장모에게도 성관계를 하자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대전지법 형사 12부(부장 유석철)는 양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20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