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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때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이다. 영화시상식에서도 많이 상을 받은 영화다.
상을 많이 받은 영화는 '대중성이 없다','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내용은 다소 단순하다.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죽음에 슬퍼한다. 두 쌍둥이 남매는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그 유언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전쟁중인 중동으로 떠났다. 그 중동에서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고, 슬퍼한다.
결국 쌍둥이들은 그 형제에서 편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모든 관객을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 과거가 있다.
이 영화의 주요배경은 중동이다. 정확한 나라는 나와있지는 않지만 전쟁이 벌어진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영화는 담아내고 있다. 종교와 민족의 갈등으로 인한 전쟁은 엄청난 비극을 만들어내고, 영화는 '나왈 마르완'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 비극의 모습을 들춰낸다.
쌍둥이들이 엄마(나왈 마르완)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하나 하나 퍼즐 조각을 찾아낸다. 퍼즐조각을 하나씩 하나씩 모으다보면 1+1=2라는 명제가 성립되지 않는 충격적인 결말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결말은 전쟁이라는 시대배경과 결합되어 큰 감동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결과적으로 초반 '나왈 마르완'이 유서에 남긴 '약속'은 전쟁이라는 괴물이 낳은 비극이자 전쟁으로 인해 그을려버린 '나왈 마르완'의 사랑인 것이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처럼 친절하게 내용전개 되지 않는다. 대사도 그렇게 많지 않다. 관객들은 초반에는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전개방식이 적응이 되면,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오프닝이 참 인상적이다. 한 아이가 머리를 밀면서 카메라를 무서울 정도로 쳐다본다.
배경음악으로는 라디오헤드 음악(Radiohead - you and whose army?)이 흘러나오면서 멍하게 만든다. 이 장면에 복선이 숨어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 수 있다.
그을린 사랑은 내가 본 영화중 최고의 충격을 준 영화였다. 앞으로 이 충격을 깨줄 영화가 나와주길 바란다.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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