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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나는보리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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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take 2021. 7. 1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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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영화 제목 : 나는보리 (Bori)
장르: 드라마, 가족
감독 : 김진유
제작 : 파도
각본 : 김진유
출연 : 김아송 / 이린하 / 곽진석 / 허지나
음악 : 최만선, 최용철 / 촬영 : 서종욱 / 편집 : 이도현
배급사 : 영화사 진진
개봉일 : 2020년 5월 21일
시간 : 110분


2. 간단 줄거리

보리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짜장면 데이가 되면 보리가 전화도 하고 물건을 살 때도 늘 가족의 목소리를 대신 내준다.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보리는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자기를 뺀 나머지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며 외로움을 느끼고, 자기와는 다른 유대감이 보이고, 가족 구성원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보리는 학교를 갈 때마다 기도를 드리는 곳이 있는데, 늘 같은 기도를 한다. 절친 은정은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지만 비밀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의 계속된 물음에 소원을 말해주는데 그 소원은 "소리를 잃고 싶어"

왜 소리를 잃고 싶어 하는지 묻지만 잘 모르겠다고만 답한다. 은정은 볼륨을 크게 하고 들으면 소리를 잃는 데 도움이 될 거라며 이어폰을 귀에 꽂아준다.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제주해녀 할머니의 귀가 어두우신 이유가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귀가 먹먹해서 잘 안 들린다는 인터뷰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다음날 보리는 바다에 뛰어든다. 보리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의사 선생님은 묻는다. "선생님 소리 들려요?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요?" 하지만 보리는 눈만 꿈벅거릴 뿐... 알아듣지 못하는 보리를 보고 엄마는 망연자실하게 된다. 청력을 잃었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 삶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의 동정, 무시 등을 경험하게 되는 보리.


3. 감상평


일단 수어가 자막으로 나오는 영화는 처음 봤다. 신선했다. 수어 동작마저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

한마디로 나는보리(제목이 나는_보리가 아니다. 띄어쓰기가 없다.)를 표현한다면 '착하고 따뜻한 영화'다. 등장인물들 가운데 악의를 가진 인물이 없고 (옷가게 주인들 빼고...), 보리의 가족은 모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리에게 표현한다. 청각장애인들이 나오는 영화지만 따뜻하다. 비극적이지 않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보리의 소원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보리까지 청각장애를 가지라고 응원하지 못하겠다.

영화는 동심과 가족애가 만난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면서 장애인의 불편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4. 관전 포인트

(1) 강릉의 아름다운 전경
강릉 주문진을 배경으로 <나는보리>의 촬영을 했다. 주문진 시장에서 장을 보고 강릉 단오제 축제 거리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보리 가족의 즐거운 한때가 푸른 바다의 전경과 잘 어우러진다.

(2) 아역배우들
아역들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김아송 배우 외에도 동생 정우 역의 이린하 배우와 보리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친구 은정 역의 황유림 배우도 각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 수어 자막
수어 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고 신선했다. 수어를 모르는 관객의 이해를 돕고, 농인 관객도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5. 생각해 볼 점

일반인들은 사실 장애인과 만날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사회적인 시스템 자체가 아직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고 장애인들은 이런 시선을 견디면서 살아간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도 살아간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들어봤을지 모르지만 내가 장애인이 될 거라는 생각은 누구도 안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소리를 못 듣게 된다면 어떨까 하고 한 번쯤은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청각장애'를 검색해봤다. 청각장애인 안내견(도우미견)이라는 게 있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도우미견)은 알고 있었다(롯데마크 안내견 사건 때문에..). 다른 안내견도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래와 같이 4종류의 안내견들이 있다. 그리고 이 안내견들은 법적으로 어디를 가든 정당한 사유 없이 막을 수 없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장애인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이고 장애인들이 불편함의 느끼는 것 같으면 먼저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은 뒤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면 된다. 먼저 이야기도 없이 도와주는 건 장애인들도 기분 나빠한다고 한다.


** 참고로 보면 좋을 영상

나는보리를 보고 이 영상을 보면 청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밥 먹으러 식당 조차 들어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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