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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욕설 논란과 승부조작 그리고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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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take 2021. 10. 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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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간판이던 심석희가 동료 선수 비하 논란에 사과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이다

1. 심석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입니다.

최근 저에 관한 디스패치 및 언론사들의 보도에 관하여, 저의 심경 및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여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후 장기간 입어온 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으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읽고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만, 기사에서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에게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꿈의 무대였습니다. 당시 저는 그간의 훈련 내용을 믿고 모든 경기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마음뿐이었으며, 올림픽 결승에서 제가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합니다. 해당 경기에서도 저와 최민정 선수는 각자의 특기를 활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제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루어져 이에 관한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메시지가 다른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잘못된 내용이었다는 점은 제가 지금까지 반성해온 행동이며,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과,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서 이루어진 경기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으며, 이를 연관 지음으로써 마치 제가 일부러 경기에서 넘어지고 다른 선수와 부딪힌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국민들과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해당 기사로 인해 충격을 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 스스로도 과거의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 일단 사과는 했지만...

사과문을 보면 일단 동료들을 조롱하고 욕한 거는 사실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1000m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져 승부 조작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다.

이후

  • 심석희는 11일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
  •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상 자격 재검토에 들어갔다.
  •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등의 징계를 받았다.

내년에 있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과연,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린 건 아닐까? 승부조작을 한 것일까?


3. 승부조작?

2018년 2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 쇼트트랙 여자1000m 결승

수잔 슐팅, 킴 부탱, 아리아나 폰타나, 최민정, 심석희가 스타트 라인에 섰다. 

킴 부탱이 중반까지 맨 앞을 지켰다. 심석희는 3위, 최민정은 5위. 최민정은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다.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며 추월을 시도했다.

최민정이 가속을 내며 코너를 도는 순간, 심석희와 뒤엉켰다. 둘은 빙판 위를 뒹굴었다. 다시 일어났지만 이미 늦었다. 

최민정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3관왕의 꿈도 날아갔다. 1500m와 3000m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심석희는 (폰타나) 주행 방해로 실격당했다.   

심석희가 미디어 앞에 섰다.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며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3일 새벽 2시. 심석희가 C 코치에게 최민정 사진을 보냈다.

C코치 :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C코치 :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심석희 : ㅎㅎ

(C 코치는 최민정의 ‘AD’를 탓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AD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C 코치 : 준결승 민정이 AD주는게 아니야

C코치 : 걸리적거리게

심석희 : ㅋㅋㅋㅋ 그러니까요 ㅋㅋㅋ

심석희 : 아휴

C 코치 : ㅋㅋㅋㅋㅋㅋ


4. 승부조작은 아닐지라도..

일부러 최민정을 넘어뜨린 것인지는 솔직히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승부조작이 아닐지라도 이미 동료를 조롱하고 비난하고 욕한 거는 인정한 심석희다. 이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대표가 다른 국가대표선수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모습을 좋아할 국민들은 없다.

2019년의 성추문 여파로 큰 홍역을 치르는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그녀에게 압도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대표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앞으로 있을 월드컵 대회나 내년에 동계올림픽마저 걱정이 된다.

심석희는 다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하지 못할 것이다. 누가 동료를 욕하고 조롱하고 비난한 선수가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겠는가...

임효준처럼 다른 나라 국가대표를 하는 방법 말고는 쇼트트랙 선수를 유지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5. 심석희의 몰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반 바퀴를 남기고 이를 악물고 역전하는 모습은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었다. 이때 고등학생이었고 향후 몇 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갈 에이스였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심석희의 팬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이 선수의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실력을 가진 선수의 몰락이라니...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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