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대마를 피는 현장을 목격한 유튜버에게 "너도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며 마약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유아인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숙소에서 유명 유튜버 A 씨와 지인 B 씨, C 씨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A 씨가 다른 일행과 함께 야외수영장을 찾았다가 그의 투약 현장을 목격했고 유 씨는 마약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브이로그 영상을 촬영하던 A 씨에게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 시간을 방해받아야 하냐"며 화를 냈다. 하지만 목격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B 씨에게 "A에게도 (대마를) 한 번 줘봐"라고 했다.
이어 A 씨에게 "너도 한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고 했다.
대마 흡연 경험이 없는 A 씨는 이를 거부했고 유아인은 재차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깊이 들이마셔라"고 흡연 방법을 알려줬다.
검찰은 유아인에 대해 대마 수수·대마 흡연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거나 미국에서 코카인·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인 강남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유흥업소 종업원 A 씨(26·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올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유흥주점은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으로, 이 씨와 권 씨의 마약 혐의 수사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해당 업소 실장 B 씨(29·여)는 이미 구속됐다.
이날 조사를 받은 A씨는 경찰의 입건 전 조사 대상에 오른 재벌가 3세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내사자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A 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여부는 말해줄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과 6일 각각 이씨와 권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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