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중국에서 유행 중인 가운데,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된 9살 남아가 감염 후 단기간 내 사망해 국내에서도 이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9살 남자아이가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 아이는 최초 병원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과 기관지염이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다가 다음 날부터 빠른 속도로 상태가 악화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증상이 나빠지며 기관지폐렴, 대엽성폐렴 진단을 받았고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10여 일가량 치료받다 사망했다. 아울러 해당 남아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에도 중복 감염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이 폐렴은 주로 5~9세에서 많이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감염 후 38도가 넘는 고열과 초기에 감기 증세를 보인다. 고열과 기침, 가래가 5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기침에 의한 비말 전파나 분비물의 직접 접촉으로 주로 감염된다. 또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가 증가세다. 질병청은 현재 병원급 218개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감염병 표본감시 중이다. 이 의료기관들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34주(8월 20~26일)에는 43명이었는데 43주(10월 22~28일)에는 113명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43주 입원환자 수는 전년 동기 45명 대비 151.1% 늘어난 것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전염되는 만큼 손 씻기 생활화와 감염 시 등교 자제,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산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전염성이 높고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만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년 혹은 4~7년 주기로 국내에서 유행하는데, 신종 감염병은 아니다”면서 “2019년 10월에 670명까지 입원환자가 보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증가세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 위중도가 높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액상 합성 대마를 넣어 피우게 한 뒤 정신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공범 C 씨는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 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만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0일 제주시 모처에서 A 씨와 B 씨를 검거했다.
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액상 합성 대마 약 5㎖, 전자담배 등을 찾아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에게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장면은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기들끼리 공유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초기에는 수면제를 사용했지만 올해 들어 마약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벌인 결과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개가 발견됐다. 추가 발견된 영상 용량만 280GB에 달한다.
피해 여성은 연인부터 즉석만남으로 만난 사이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행 당시 정신을 잃어 피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이들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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