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마약인 대마초를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지인에게 대마초를 받아 피웠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자백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주유소 직원 A 씨(30대·남성)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폐쇄회로(CC) TV를 보면, A 씨는 사고 발생 5분쯤 전 한 남성 B 씨와 잠시 대화하더니 주유소 앞에 세워둔 한 차에 탑승했다. A 씨는 이후 차에서 내려 주유소를 마구 뛰어다니거나 바닥에 주저앉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내 주유구의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붓고 불을 질렀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기 시작했다. 불이 다 꺼진 후, A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태연히 사무실로 걸어와 웃옷까지 벗었다.
A 씨는 심지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전 "지인이 내게 마약을 건넸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고, 그는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A 씨에게 대마를 건넨 뒤 차를 타고 달아난 30대 남성 B 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내 긴급 체포했다. B 씨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선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 무려 3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 씨를 상대로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홍국’(붉은 누룩, 베니코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외신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고바야시제약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건 경위와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전날 밤까지 집계한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전일 4명 대비 1명이 늘었다. 또한 입원 환자 수는 114명이며 병원을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아키히로 고바야시 사장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800명에 달하는 환자에 대해 병원 방문 및 기타 비용을 보상할 예정”이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5명 중 3명의 가족과 접촉도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회사는 건강에 해를 초래한 제품 성분에 대해 “곰팡이로부터 생성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히 해명되지는 않았다”며 “원인 병원체를 신속하게 식별하기 위해 정부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피해사례는 대만 등 해외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에 사는 70대 여성이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해 대만업체가 제조한 건강보조제를 수년간 섭취하다가 지난해 3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해당 성분을 넣은 건강보조제를 지난 2021년 발매해 약 110만 개를 팔았다. 특히 이 회사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 완제품과 함께 홍국 원료를 해외에도 수출해 왔다.
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오사카시는 3종의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을 실시 중인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고바야시제약은 1886년 창업한 합명회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업체며, 의약품과 위생잡화 등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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