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화폐를 위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발각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위조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조 지폐를 구입한 13명은 위조통화취득·행사 혐의로 검거했다. 총 피의자 18명 가운데 5명은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A씨는 지난 1월부터 컬러프린트를 이용해 6300여매, 3억1870만원 상당의 5만원권 지폐를 위조했다.
A씨는 공범들과 함께 SNS에서 위조지폐를 헐값에 판매한다고 광고했고 13명이 위조지폐를 실제로 구매했다.
구매자 중 미성년자 B씨는 지난 2월 사우나에서 이 위조지폐를 사용했고 화폐가 조금 이상하다고 여긴 사우나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로부터 약 2400만원어치의 위조지폐를 샀고 그 대가로 단돈 13만원만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위조지폐로 거래를 해 진짜 화폐로 바꾼 뒤 인터넷 도박 빚을 갚으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의자들 중에는 마약을 소지·투약하거나, 위조지폐를 불법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입건된 경우도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화폐위조범들은 주로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며 소상공인들에게 "현금 거래시 홀로그램 등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와 정준영의 출소 후 근황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는 최근 BBC뉴스코리아의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강경윤 SBS 기자가 나왔다. 강 기자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 관련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인물이다.
강 기자는 정준영의 근황에 대해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승리에 대해서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니며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구속되기 전부터 본인은 가수 활동보다 사업을 더 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지인들과 호화 생일파티를 열었으며, 지난 1월엔 캄보디아 한 라운지 바 행사에 참석해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One day I'll bring G-Dragon to here)"고 외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강 기자는 "나한테도 트라우마였다"면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방송) 출연, 출판, 강연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절대로 안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POP이 정말 전 세계에 뻗어나가려고 하면 K-POP에서 벌어졌던 이런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쯤은 짚고 넘어가야 더욱더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작진이 이야기했는데 굉장히 크게 공감을 했다"고 다큐멘터리 출연 배경을 밝혔다.
강 기자는 "실제 피해자가 더 많지만, 공식적으로 처벌 받은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피해자를 죄인으로 가두는 그런 사회 시스템은 나는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분명히 이 부분은 우리가 사회에서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 다큐멘터리가 부디 그런 것에 하나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지금 및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를 받았다. 1년 6개월간 복역 후 지난 2월 출소했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유포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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