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 시신 수습과 수색이 종료되는 가운데 희생자 유족이 그동안 수습에 최선을 다해준 국토교통부와 소방·경찰·군·보건당국·광주시·전남도 등에 "정말 고마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희생자를 찾아 준 정부에 감사하다며 전체 유족을 대표해 울먹이며 인사했다.
박 대표는 "지금 유족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많이 없다"며 "인도 절차가 많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유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은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끝내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수고하신 분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 인도 절차가 급속도로 빠르게 이뤄져서 유족이 위로받고 돌아갔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만큼 오는 11일(토요일) 낮 12시에 (무안 공항에서) 유족분과 전체 회의를 하고자 한다"고 전달했다.
인사말을 마친 박 대표는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뒤로 서게 하고 정부 관계자 등을 앞으로 세워 인사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가 보이지 않아 유족들 뒤편에 있던 공무원을 부르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유족들 앞에 서자 박 대표는 "국토부 장관, 전남청 경찰, 소방, 보건, 항만청, 광주시, 전남도 모든 분들이 욕도 많이 먹고 고생 많이 했다"며 "이분들도 가족이 있지만 일주일 동안 집에도 못 가고 노력했기 때문에 사고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라고 허리를 숙여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무안 공항 내에서 공식 브리핑은 종료됐지만 유가족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무안 공항) 상황은 마무리 단계"라며 "아침·저녁에 했던 유가족 대상 브리핑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우려하는 정부와 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안 공항 행정동에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할 것이며 대합실의 쉘터도 일부 유지해 유족들이 쉴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시와 전남도, 제주항공이 유족들과 1대1 매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에도 문의 사항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연락하면 되고 현재 정부 차원의 지원단도 구성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연령층에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주변에서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정부는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 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4년 52주차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73.9명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많고, 7~12세가 137.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 연령대에서 독감 유행이 더 심각하게 번지고 있단 의미다. 또 1~6세는 58.4명, 0세는 25명, 65세 이상은 20.3명으로 집계됐다.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지난해 49주 차 9.3%에서 50주 차 15.2%, 51주 차 29%, 52주 차 50.9%로 지속 상승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 부른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발열과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 장승을 유발한다. 소아는 오심과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독감에 걸린 뒤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은 3~4일 지속된다. 기침과 인후통을 며칠 더 지속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 및 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1.1.1.∼2024.8.31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9.12.31 이전 출생자)이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 받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 △실내 자주 환기하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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