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단속 8일 만에 전세기 귀환…현대차·LG 합작공장 충격, 정부·기업 긴급 대응 나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을 포함한 330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이번 사건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단속으로 시작됐으며, 정부와 기업의 긴급 교섭 끝에 피해자들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전세기로 돌아온 330명
지난 11일 오전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을 비롯해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330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8일간 억류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 공항 주차장에서의 눈물과 환희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들었다. 활주로에 전세기가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생중계 화면을 바라보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입국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울음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한 중년 여성은 “자기야!”라고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끌어안았고, 또 다른 이는 아들을 확인하며 눈물을 훔쳤다. 구금자들 중에는 슬리퍼를 신은 이, 항공사가 제공한 파우치 외에는 아무런 소지품도 없는 이도 있었다.
■ 가족들이 전한 구금 당시의 불안
구금자 가족들은 지난 8일간의 시간을 “지옥 같았다”고 표현했다. 한 어머니는 수갑이 채워진 아들의 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아내는 “남편과 매일 아침 통화를 했는데 일주일 동안 연락이 끊겨 불안감에 떨었다”며 체중이 3kg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어떤 가족은 “강력 범죄자가 아닌데도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인종차별을 느꼈다”고 분노를 전했다.
■ 단속 당시의 긴박한 현장
체포 당시를 기억하는 근로자들의 증언은 참혹했다. 한 하청업체 직원은 “무장한 인원 50~60명이 현장에 들이닥쳐 수백 명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체포된 이들은 하루 종일 식사조차 하지 못한 채 대기하다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구금소 내부는 100여 명이 한 방을 사용하는 열악한 환경이었고, 물과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 정부와 기업의 신속한 대응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 관계자 21명이 전세기에 동승해 피해자들을 함께 귀국시켰다.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을 상대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으며, 그 결과 미국 측은 귀국 근로자들에게 재입국 불이익이 없다고 약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 근로자들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일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한 달 내 건강검진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협력업체 직원 포함 모든 피해자에게 동일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내 건설 프로젝트 차질 불가피
이번 단속으로 HL-GA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은 전면 중단됐다. 현재 공정률은 98% 수준으로, 생산라인 세팅을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 기술자 다수가 구금되며 일정이 크게 흔들렸다. 다만 나머지 3개 미국 내 공장은 일정 부분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LG 측은 “전체 프로젝트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단속 사건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미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면서도 취업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모순이 드러났으며, 이번 사건은 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새로운 비자 발급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적 보완과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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