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첫날 만취 운전차에 참변 당한 일본인 모녀, 시민 분노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만취 운전 차량에 치이는 참극이 벌어졌다. 운전자는 사고 직전 소주 3병을 마시고 1km가량을 주행했으며, 경찰은 도주 우려와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피해자 모녀는 한국에 입국한 첫날 비극을 맞았고, 일본 대사관과 경찰이 장례 및 가족 지원에 나섰다.


🔹 서울 도심 인도로 돌진한 ‘만취 차량’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인근의 한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운전대를 잡았다.
A씨는 약 1km 정도를 주행하다가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사거리에서 인도로 돌진했다. 이곳은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구간으로, 당시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상황이었다.
차량은 그대로 인도를 덮치며 보행 중이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충격이 워낙 커 어머니(58)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고, 딸(38)은 이마와 무릎에 골절 및 찰과상을 입은 채 피를 흘리며 인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조치를 받았다.
구급대가 신속히 도착해 모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어머니는 결국 끝내 숨졌다.
🔹 소주 3병 마시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훨씬 초과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퇴근 후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숙소가 가까워서 잠깐 운전해도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조사관이 “3병을 마셨다는 진술이 사실이냐”고 묻자, A씨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음주량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식당 CCTV를 확보해 A씨의 음주 사실과 동선을 추적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의뢰했다.
🔹 “입국 첫날 당한 참변”…딸, 어머니 부고에 오열
조사 결과 피해자 모녀는 일본에서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첫날 변을 당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오전 항공편으로 입국해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쇼핑을 즐긴 뒤 낙산 성곽길을 산책하려던 길이었다.
예정대로라면 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참변을 겪게 됐다.
병원에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은 딸은 오열하며 “엄마가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함께 오자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대사관·경찰, 피해자 가족 지원 착수
현재 주한 일본대사관은 병원을 방문해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가족은 4일 오전 중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일본어 통역사를 고용해 유가족과의 소통을 지원하고, 일본어에 능통한 교통경찰관을 피해자 보호 전담 담당관으로 지정했다.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례 절차 전반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찰, “도주 우려 있다”…구속영장 신청 예정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피의자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혜화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음주 상태에서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켰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음주운전 무관용 원칙’ 정책과도 맞물려 사회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피해자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한·일 간 외교적 파장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관광객이 안전해야 나라 품격 올라간다” 여론 확산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관광 첫날 이런 사고라니 너무 안타깝다”,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 등의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한 시민은 “관광객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나라여야 진짜 선진국”이라며 “음주운전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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